국토부, 비행기록장치·음성기록장치 수거
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탑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생존자 2명을 제외한 사망자 179명이 수습됐다.
남성 84명, 여성 85명,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10명이다.
살아남은 사람은 수색 초기 기체 후미에서 발견된 승무원 2명에 불과하다.
이번 참변은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로 남게 됐다.
이에 앞서 1993년 아시아나항공이 전남 해남에 추락하면서 66명이 숨진 바 있다.
소방청 등 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 8시 38분 현재 무안공항 사고 현장에서 사망자 179명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서 블랙박스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비행기록장치(FDR)와 음성기록장치(CVR)를 모두 수거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사고조사관 8명, 항공안전감독관 9명 등 17명을 현장에 파견, 초동 조사를 수행하도록 했다. 아울러 소방인력 490명, 경찰 455명, 군인 340명 등도 현장에서 활동했다.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는 FDR, CVR, 관제탑 관제사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사고기 고장 기록을 파악 중이다.
이번 사고 항공기가 무안공항에 착륙할 때 풍향은 110도 방향, 풍속은 2노트로 활주로를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파악됐다.
새떼와의 충돌로 인한 엔진과 랜딩 기어 고장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국토부는 기체 결함 등의 가능성도 있어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제주항공으로부터 해당 항공기의 점검 이력을 제출받았다.
주 실장은 “너무 짧은 시간에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기의 시간대별 상황을 분석해야만 사고 경위와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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