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고 여객기 탑승자 179명 사망 추정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5명과 승무원 4명 등 179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전남소방본부는 29일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현장 브리핑을 열갖고 “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체는 거의 파손됐고 사망자들도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며 “유해 위치를 확인, 수습하고 있어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남소방본부는 사고 원인으로 “새 떼와의 충돌 등이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 끝단 구조물과 충돌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부서지고 불에 탔다.

전체 탑승자 가운데 승무원 2명만 구조돼 목포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낮 12시 50분 현재 사망자 85명을 수습하고 현장에서 추가 사상자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