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29일 오전 9시경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차윤기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29일 오전 9시경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차윤기 기자)

국토교통부는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 "사고 수습이 되는대로 명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는 수습이 최우선"이라며, "시계 내 계신 분들을 수습하는 중으로 수습되면 블랙박스 등을 수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수습이 되는대로 명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버드 스트라이크나 랜딩기어 오작동 등 여러 문제가 거론되는데 조사를 명확히 해야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활주로 길이 문제와 관련, "무안공항 활주로 길이가 2.8㎞"라며, "이전에도 (사고 항공기) 크기의 C급 항공기들이 계속 운영해왔다. 활주로 길이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사고 항공기의 정비 이력에 관해서는 "정비 관련 보고를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체에 대한 정비이력 등을 별도로 조사할 계획"이라며, "항공법에 따라 주기가 있는데, 철저히 지켰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에 실패, 여객기가 두동강 나고 화재가 발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 3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는 오전 8시 30분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사고 기종은 B737-800이다.

하지만 1차 착륙 시도 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정상착륙이 불가능해 복행 후 다시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체 착륙을 시도한 여객기는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활주로 끝 구조물에 부딪히며 동체가 파손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181명은 승객 175명(대한민국 국적 173명, 태국 국적 2명)에 승무원 6명이다. 이중 승무원 2명만 구조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 대응을 위해 이날 정부세종청사에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조사관 7명과 항공기술과장, 감독관 등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도 사고 수습 본부에 도착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항공기 화재를 초기 진화하고 기체 후미부터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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