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문수 형과 달리 유연성 있어…대통령 되면 당연히 청와대 복귀”

홍준표 대구시장이 2월 16일 대구 FC 개막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이 2월 16일 대구 FC 개막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최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수차례 대통령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경선을 보고 뛰는 게 아니라 본선을 보고 뛰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오는 11일 시장 퇴임식을 앞두고 열린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본선을 보고 뛰고 그렇게 해서 안 되면 내 운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그는 “대선이 두 달밖에 안 남았다”며 “대선 공약, 대선 전략 준비는 지난주에 끝났고 실행 절차만 남았다. 대선을 안 해본 사람들은 우왕좌왕하다 끝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 승부와 장기 승부는 다르다”며 “단기 승부에는 내가 일가견이 있다”고 자평했다.    

대선 구도에 대해서는 “뻔한 양자구도”라며 “이재명 정권과 홍준표 정권을 대비시켜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프레임으로 간다. 정권 연장, 정권 교체와 같은 프레임으로는 안 간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 구도와 관련, “4자 경선을 하고 난 뒤 당내 수습은 당에서 해야 한다”며 “양자 경선은 대선을 모르는 멍청이가 하는 짓으로 대선을 말아먹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시장을 사퇴한 뒤 경선에 뛰어드는 데 대해 “다른 단체장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체급을 올리려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하고 싶다고 능력이 있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들어앉아 있는 게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독선적 이미지가 있다는 지적에는 “독선 없이 여론에 따라가는 지도자는 지도자 아니다”라며 “문수 형은 탈레반이다. 나는 문수 형하고는 다르다. 타협해야 하는 순간이 있고 나는 유연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과거 단체장이 꿈도 못 꿀 사업을 다 세팅해놨다”며 “대구·경북 핵심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자리에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시장은 용산 대통령 관저와 관련해 “용산은 불통과 주술의 상징이 돼버렸다”며 “당연히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 그건 국격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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