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단축해서라도 7공화국 출범시킬 것…다양성·다원성 반영 ‘미스트롯’ 방식 가장 바람직"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4월 8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장원식 기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4월 8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장원식 기자]

 '원조 친박'(친 박근혜)으로 분류되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국민의힘에서는 처음으로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8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공화국의 마지막 대통령 선거를 만들기 위해 출마한다"며 "1000만명이 서명한 국민청원을 통해 국민이 헌법안을 발의하도록 한 뒤,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7공화국을 출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6공화국의 막을 내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아낼 지침서로서의 국민 헌법을 만들겠다”며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과 국회만 발의할 수 있는 개헌안을 1000만명이 서명한 국민 청원을 통해 사실상 국민이 헌법안을 발의하도록 하겠다. 집권자의 의지나 국회 다수당의 일방 추진 개헌이 아닌 사상 최초로 국민의 의지가 담기고 국민이 추진하는 국민 헌법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말로는 개헌을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도전 정치를 해 온 이정현은 다르다. 임기 단축을 해서라도 7공화국 헌법을 꼭 출범시키겠다"고 단언했다.

또한 “젊은 세대들이 우리 사회 모든 곳곳에서 나와서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올라오게 하겠다. 미래 세대에게 기회를 물려주겠다”며 “대통령이 되면 20대 장관급, 30대 총리급 인사들을 국민이 자주 접하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지역주의를 끝장낼 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 개선과 정책 공약 이행 공개 평가를 정치권과 함께 추진하겠다”며 "정부든 정당이든 국회든, 정책과 입법 결정 과정을 국민 참여에 기반해 공개하겠다. 줄 세우기와 계파 정치, 사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스위스 대통령식 순번제 당 대표 집단 지도 체제 운영을 여당과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디지털 플랫폼 정치를 통해 국민의 소리를 크게 듣는 ‘대청(大聽)제’와 정책 평가를 다양하게 듣는 대신할 ‘대청(代聽)제’를 운영해 국민과 상시 소통하고 집단 지성을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0여 년간 보수정당으로 대부분 호남에서만 출마해 온 호남 출신인 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된다면, 선거 혁명이자 국민 혁명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범보수권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 격차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위) 현재 여론조사는 분명히 존중돼야 하고 참고해야 될 일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대선 결과라고 얘기하는 것은 빗나간 사례를 너무 많이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를 상대로 한 전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무엇을 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국민의힘이 무엇을 할 것인가, 국민의힘이 서 있는 곳이 어딘가,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스스로 준비한다면 지금 여론조사와 상관없이 얼마든지 기대해 볼 수 있는 대선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경선 룰과 관련, "다양성과 다원성이 반영될 수 있는 경선이 됐으면 좋겠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얘기했던 ‘미스트롯’ 방식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에 참여한 사람에게 경선 비용을 내게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합당을 하든 영입을 하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같은 분을 (국민의힘의) 대선 과정에 참여시키게 하는 노력을 당에서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과 관련, "차출을 하든 영입을 하든 본인이 출마를 하든 다양하고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분 한분들이 다 보수 또는 국민의힘의 어마어마한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총리가 참여를 한다든지, 아니면 참여를 권유해서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기꺼이 해야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남 곡성 출신인 이 전 대표는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때 보수 정당 최초로 호남 출신 당대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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