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헌재 결정 무겁게 받아들이며 겸허히 수용"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오전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나온 직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타깝지만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생각과 입장이 다를 수 있겠지만 헌법재판소의 판단은 헌정 질서 속에서 내린 궁극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입장문 발표를 통해 "우리는 이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길임을 굳게 믿는다"며 "우리 사회가 성숙한 민주 국가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또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반복되는 의회 폭주와 정치 폭거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 점도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로 많은 국민들이 느끼셨을 분노와 아픔에 대해서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주시는 비판과 질책 모두 달게 받겠다"며 여당의 책임을 인정했다.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는 또 한 번의 큰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나 극단적인 행동(이 아닌), 평화와 질서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분열과 갈등을 멈추고 신의와 공동체 회복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진정 대통령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며 윤 전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의 자제를 요청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국정 안정이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은 혼란을 수습하고 헌정 질서가 흔들리지 않도록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저희에게 주어진 헌법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치의 본령은 국민을 섬기는 것"이라며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도 국민의힘이 국가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60일 안에 실시된 차기 대통령 선거와 관련,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키고 가꿔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파면 직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도 정치 시계는 어김없이 돌아가고 있다. 두달 후면 대선"이라며 "시간은 촉박하지만 절대로 물어날 수 없고 져서는 안 될 선거"라고 단언했다.
그는 "단결된 힘으로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는 모든 시민, 안정과 통합을 바라는 모든 국민과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며 "가장 강한 쇠는 가장 뜨거운 불에서 나온다고 한다. 오늘의 아픔과 시련을 더 큰 승리를 위한 담금질 과정이라고 생각하자"며 의원들을 다독였다.
헌재 판결 결과에 참담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모두 정상적인 국정 운영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키워왔고, 나라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해 왔다"며 "그런데 막상 헌재 판결이 이렇게 되고 보니, 실망을 넘어 참담하기만 한다. 그동안 대통령 탄핵 소추의 절차와 내용의 문제점을 수없이 지적해 왔기 때문에 헌재 결정에 아쉬움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헌법재판소 판결을 겸허히 수용한다. 마음은 아프지만 헌재 결정은 존중해야만 한다. 또 그렇게 해야만 우리 사회가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것이 바른 정치의 길이며, 분열과 정쟁을 먹고 사는 민주당과 결정적으로 다른 우리 당의 진면목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권 원내대표는 "굳센 의지와 결기로 재무장하고 대선 승리를 향해 나아가자. 내일은 반드시 내일의 태양이 뜰 것"이라며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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