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광장서, 윤석열 파면 환영 '광주 시민께 드리는 감사의 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5·18민주광장에서 성명을 발표했다.(사진=광주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5·18민주광장에서 성명을 발표했다.(사진=광주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5·18민주광장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 시민께 드리는 감사의 글'을 통해 "가장 위헌적인 내란 세력을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막아냈다"고 평가했다.

강 시장은 "위대한 시민이 해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시민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장갑차를 맨몸으로 막고, 겨울 광장을 '민주주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극우로부터 민주광장과 금남로를 지켜낸 시민들이 참으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3년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 큰 상처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강 시장은 "정치는 사라지고 정치 보복만 남았다"며 "제조업의 경쟁력은 약화되었고, 트럼프發 관세 폭탄으로 수출산업은 고군분투 중"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1년 넘게 이어진 의료 대란은 의료와 교육 현장에 대혼란을 초래했다"고 전했다.

강 시장은 향후 과제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유능한 '민주 정부' 수립을 통해 "땅에 떨어진 국격과 국가의 기능을 회복하고 내란으로 무너진 민생경제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강조했다. 그는 "5·18을 배우고 기억한 시민들이 계엄을 막아냈고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통해 더 많은 민주주의자를 키우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셋째, 내란 세력의 엄정한 단죄와 사회통합을 언급했다. 강 시장은 "다시는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내란 세력이 우리의 헌정질서를 위협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지난 123일 동안 내란 극복을 위해 싸워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윤석열 탄핵이라는 산 하나를 넘었다. 이제 '더 단단한 민주주의'라는 산맥을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시장은 "파면을 넘어 '민주 정부' 수립과 '사회 대개혁'을 향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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