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가 시작될 때
빛은 창을 넘어
조용히 방 안을 채운다
오랜 명상 속
사라진 숨소리를 지켜보며
빛의 흐름을 쫓아간다
그림자는 빛과 어울리며
세상도 찰나임을
살며시 일깨워준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그윽한 숨결 속에서
나는 그림자의 환영을 쫓아간다
따스한 빛 속에 숨겨진
영원의 님을 그리며
순간 속 시간을 날아오른다
◇작품설명=서로 떨어질 수 없는 빛과 그림자는 하루의 시작과 끝, 현실과 영원을 말없이 일깨워 주네요. 빛 속에 숨겨진 님의 그림자를 좇으며, 순간 속에서 영원을 찾아가는 무명수행자의 삶을 떠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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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욱 데스크
par1par1@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