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이 물 위로 비상할 때
하늘을 품은 물결이
고요한 떨림에 파장을 일으킨다
일렁이는 물결 따라
지나가던 실바람도 살며시
학의 날개짓에 춤을 춘다
세상 시름 벗은 허공 속
태고적 숨결이 스며들 때
학은 어느새 하늘이 된다
◇작품설명=물결 위에 파장을 남기며 하늘로 비상하는 학을 바라보며, 시간과 세월을 초월한 무명 수행자의 그윽한 오분향을 떠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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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욱 데스크
par1par1@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