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 바람에 흔들리는 문밖은 현실
침묵이 고이는 문안은 초월
두 세계를 잇는 낡은 문고리에
스쳐간 인연의 숨결 새겨져
몽실몽실 천년 학으로 피어나
흰 날개 속 피안으로 사라진다
시간과 영원을 머금은 너의 침묵이여
무명의 매듭을 풀어주려
님의 손길에 텅 빈 마음을 내어준다
◇작품 설명=인적이 드문 토굴에 있는 낡은 문고리가 오랜 세월을 품은 채 순간 속 영원을 속삭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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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욱 데스크
par1par1@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