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수도권 쏠림...대책 필요

[퍼블릭뉴스=박진우 기자] 암 진료를 받기 위해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를 찾는 지방 환자가 매년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실에 24일 국립암센터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암센터 환자 60만 117명 중 비수도권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이들이 10만 6854명(17.8%)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10만 1626명(17.3%), 10만 3267명(17.1%)의 비수도권 환자가 국립암센터에서 진료를 받았다. 국립암센터 환자 10명 중 약 2명은 암 치료를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고 있다.

또한 지난해 국립암센터를 찾은 비수도권 환자는 충남(1만 2865명), 강원(1만 1187명), 전북(1만 1095명), 전남(1만 845명) 순으로 많았다. 암 진료를 위해 제주도에서 오는 환자도 4041명에 달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국립암센터를 찾는 지방 환자는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월 국립암센터 환자 40만여 명 중 7만 3830명(18.5%)이 비수도권 환자였다.

이 의원은 "지역의료 공백으로 인해 암환자들마저 매년 치료를 위해 상경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환자의 '수도권 쏠림현상' 해소하기 위한 대책들이 제대로 실행돼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