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정한 내부 경선 요구 무시·중앙당 주도 전략 공천 강행 '참패'
"모든 권력 독점하려는 삐뚤어진 정치 아닌 다양성 존중·상생 정치 원해"
![제 45대 정철원 담양군수가 4월 3일 취임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담양군]](https://cdn.psnews.co.kr/news/photo/202504/2087698_146388_4658.jpg)
전국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거제, 아산, 구로 등 여러 지역에서 승리를 거둔 가운데,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담양에서는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후보가 참패하면서 지역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3일 논평을 내고 이번 담양 선거 결과를 단순한 이변이 아닌, 민주당의 공천 방식과 선거 전략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명확한 심판으로 규정했다.
협의회는 "이는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에 대한 광주전남 시도민의 심판이자 경고"라고 분석했다.
이번 담양 선거 패배는 지난 영광 재보궐 선거에서 나타났던 징후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당시 영광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논란이 있는 후보 공천과 중앙당 이슈를 지역 선거에 접목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지역 유권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민주당은 담양 선거에서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공정한 내부 경선 요구를 무시하고 중앙당 주도의 전략 공천을 강행했으며, 지역 현안보다는 중앙 정치 이슈를 강조하는 선거 전략을 펼쳤다.
이에 따라 "군민들의 뜻을 받들고 삶을 살필 군수를 뽑는 선거에서 중앙 정치 이슈가 주요 선거 전략이 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담양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의 공천 방식과 선거 전략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담양군민들은 이번에는 경고가 아니라 민주당에 참패를 안김으로써,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 구태를 분명히 심판했다"고 규정했다.
이어 "광주전남 시도민은 내란을 끝내고 국민주권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를 원한다. 구태 정치를 끝장내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 국민을 존중하는 정치가 펼쳐지기를 원한다"면서 "오만과 독선으로 모든 권력을 독점하겠다는 삐뚤어진 정치가 아니라 다양성을 존중하고 상생하는 정치를 원한다"고 민주당의 성찰를 촉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가톨릭공동선연대,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광주공동주택연합회, 광주복지공감플러스, 광주사회혁신가네트워크, 광주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광주시민센터, 광주에코바이크, 광주여성민우회, 광주YMCA, 광주YWCA, 광주장애인인권센터, 광주전남녹색연합,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광주전남소비자시민모임,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흥사단, 무등산무돌길협의회,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시민생활환경회의, 우리농촌살리기운동천주교광주대교구본부,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광주지부, 참여자치21 등 25개 단체로 구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