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정치 변하고 대한민국 정치 바뀔 것"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 미칠 영향 '관심'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전라남도에서 사상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전남 영광·곡성 재선거에 모두 후보를 냈던 조국혁신당은 세 번째 도전 만에 값진 결실을 거두었다.

2026년 6월 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대체세력으로 역할을 할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치러진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이재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904표(3.65%)차이로 꺾고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40분 현재 담양군수 선거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정철원 후보가 1만2860표(51.82%)를 얻어, 1만1956표(48.17%)를 얻은 이재종 후보를 904표(3.65%)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2일 치러진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당선됐다(사진=차윤기 기자)
2일 치러진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당선됐다(사진=차윤기 기자)

담양군 금성면 출신인 정 당선인은 3선 군의원을 역임한 현직 담양군 의장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군의원에 당선된 뒤 이번 담양군수 재선거 출마를 위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이번 선거에서 정 후보는 '토박이론'을 전면으로 내세워 이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했고, 선거운동 막판 이 후보의 재산신고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격차를 벌렸다.

정 당선인은 ▲ 내륙 관광 1번지 생태정원문화도시 ▲ 행복한 삶이 있는 삶터·쉼터·일터 ▲소득이 있는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 ▲ 도농 융합 경제자립도시 등을 공약했다.

정 당선인은 "담양군민의 현명한 선택이 조국혁신당 1호 단체장을 탄생시켰다"며 "조국혁신당 12명의 명예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담양을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범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흙수저 정치인인 저에게 담양군민을 위해 일할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천년담양의 미래를 위해 '더 정직하게, 더 철저하게, 더 원칙있게' 담양발전의 기틀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호남 정치가 변하고, 대한민국 정치가 바뀔 것"이라며 "담양 군민의 자부심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정 당선인은 "지난 선거기간 동안 담양발전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해준 이재종 후보와 민주당원, 지지자 여러분에게도 위로와 함께 감사 인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담양발전을 위해 손잡아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당선인은 3일 외부인사 초청 없이 군청 공무원들과 간소하게 취임식을 갖고 곧바로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전남 광양시의원 재선거(다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이돈견 후보가 당선됐고, 고흥군의원 재선거(가 선거구)에서는 무소속 김재열 후보가 승리했다.

담양군의원 보궐선거(라 선거구)에서는 단독 입후보한 민주당 노대현 후보가 무투표 당선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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