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 확보에 지혜·역량 쏟아붓겠다…한국 산업·미래세대 이익 따라 판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기각으로 87일 만에 국정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4일 "남은 기간 제가 내릴 모든 판단의 기준을 대한민국 산업과 미래세대의 이익에 두겠다"며 "모든 내각이 저와 함께 뛸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덕수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헌재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저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하면서 이미 현실로 닥쳐온 통상전쟁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확보하는데 저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지금 세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새로운 지정학적 대변화와 경제 질서 재편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여야 정치권과 정부를 겨냥,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보다 큰 나라, 센 나라, 풍요로운 나라가 여럿 있지만 우리처럼 치열하게 달려온 나라는 달리 찾아보기 힘들다"라며 "지금 우리 국민은 많은 갈등을 겪고 있지만 우리가 힘들게 일으켜 세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계속해서 번영하고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만은 모두가 같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제가 50년 가까이 모신 우리 국민 대다수는 나라가 왼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원치 않고 '위'로, 앞으로, 올라가고 나아가기를 원했다. 서로 입장과 생각은 달라도 위로, 앞으로, 함께 가야한다는 꿈은 모두가 일치했다"며 "지난 몇 년 우리가 명백히 목격하고 배운 것이 있다면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는 불행으로 치달을 뿐 누구의 꿈도 이루지 못한다는 점이다. 여야와 정부가 정말 달라져야 한다. 저부터 그러겠다"고 단언했다.

그는 "초당적 협력이 당연한 주요 국정 현안을 안정감 있게, 동시에 속도감있게 진척시킬 수 있도록 저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이 합리와 상식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오로지 나라와 국민 전체를 바라보면서 제가 들어야 할 모든 목소리를 듣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지금의 위기 국면을 헤치고, 다시 한번 위와 앞을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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