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대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 법 통과 안 돼…국회 열리면 첫 번째로 민주당 요청"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3일 "수도권, 충청도, 대구·경북, 울산 거쳐서 왔는데, 부산이 온도가 5도 이상 높다. 이 뜨거운 열기가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만들려고 하는 거짓말쟁이 정치인들을 모두 활활 태울 것이다. 저는 결혼한 이후에는 한 번도 제가 어디 나가서 총각이라고 속여본 적이 없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부산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 "박수영 의원님과 저는 4년 6개월간 경기도에서 같이 일했다며 "제가 거짓말하는 거 본 적 있나. 말만 하면 자기가 총각이라고 하고, 여배우를 울리고 말만 하면 자기가 검사라 하고. 여기 주진우 의원도 왔는데, 주진우도 검사인데 검사 사칭하는 사람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그는 "자기 형님 자기 정치적으로 반대한다고 해서 정신병원 강제 입원시키려고 하는 이런 사람 그거 반대 한다고 형수한테 욕하는 거 들어보셨는가"라며 "저는 그런 욕은 도저히 못 하겠다. 한 번도 제가 우리 형수님한테 욕한 적 없는 사람하고, 형수님한데 욕하는 사람 중 누구를 뽑아야 되겠는가. 이렇게 거짓말 시키고, 형수는 욕을 해도 보통 욕을 하는 게 아니고 이런 사람 확 찢어버려야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전력도 나주까지로 옮기고, LH도 진주까지 옮기고, 다 했다. 산업은행이 뭐 대단하다고 못 옮길 이유가 저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 지사 시절에 이재명이 한 대장동 수십 배를 개발했다. 수원 광교신도시, 광교 테크노밸리, 성남에 판교 신도시, 남양주 다산신도시, 또 평택에 고덕 신도시, 평택 삼전 반도체단지, 파주에도 LG 디스플레이를 제가 개발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것을 하면서도 주변에 저 자신도 한 번 조사 받은 적 없고, 또 제 주변에 한 사람도 의문사한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대장동 꼴랑 30만평 그거 하나 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나"라며 "대법관부터 선거관리위원장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 때문에 구속받고 조사받고, 특검하던 사람도 구속되었다. 이렇게 한 번 손만 대면, 주변 사람 전부 구속되고 의문사하고, 온 꽁무니 썩어 문드러져서 조사받는 사람이 이런 사람이 대통령 되면 대한민국의 공무원 남아나는 사람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제가 경기도와 서울을 잇는 광역 고속지하철도 GTX 만든 거 아시는가"라며 "지금 부산과 울산과 경남을 잇는 이런 좋은 지하 고속철도 또는 고속철도를 반드시 제가 만들어서 부산, 울산, 경남이 하나의 도시로서, 메가폴리스로서, 서울과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국제 해양 도시,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산업은행 이전이 예정된 부산 현장을 방문, "산업은행은 말할 필요도 없이, 이미 땅도 돼 있고 법만 통과시키면 되는데 법 통과는 당연하게 되어야 하는 게 맞다"며 "왜 안 되는가. 이재명이 반대 때문에 안 된다"고 단언했다
김 후보는 "세종 같은 곳 가면 대통령 집무실도 옮기고 제가 옮긴다 했다. 국회도 옮긴다 했다. 부산에는 그런데 왜 산업은행이 대단하다고 그걸 왜 안 해 주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안 되는 이유를 말해야 되는 것 아닌가. 대통령실 옮기고, 국회도 옮기고, 요즘 보면 대법원도 옮기라고 하면서 산업은행은 못 옮기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옆에 있던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부산을 싫어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김 후보는 "싫어해도 그렇지 다 되어있는 거 본인이 안 해 주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대통령 집무실이나 국회 이런 것들을 옮기는 것은, 수도 이전에 관련된 위원 심의가 있다. 관습법상 어디까지 가능한가 많은 헌법적 논란이 있다. 산업은행 옮긴다고 많은 헌법논란은 없다. 세종시에다가 우리 대통령 집무실, 국회 옮기기보다 훨씬 쉽고 간단하고 이미 다 되어있는데 안 옮기는 이유는 아까 말씀처럼 싫어한다기보다 무시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정책금융"이라며 "산업은행 역할 다 아시겠지만, 시중은행과 다르다. 정책금융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되면 할 것 같은가. 안 할 것 같은가"라고 반문한 뒤 "국회가 열리면 첫 번째로 제가 민주당에 요청하겠다"며 "땅도 이렇게 되어있고, 공원으로 쓰는 것도 좋지만, 부산에 보면 바다가 얼마나 많은가, 전부 공원 아닌가. 얼마든지 가능한 부분인데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를 발전시키기 위해 그린벨트를 과감히 풀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수도권에는 아직까지 여러 가지 인구가 집중할 우려가 있어서 그린벨트가 필요하다"며 "부산은 인구도 줄고 그런데 왜 그린벨트가 필요한가. 부산에 있는 그린벨트는 대통령이 되면 한 달 내로 부산시장한테 모든 그린벨트 관리권, 해제권, 개발권, 100% 싹 옮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 사람이 선거철이 돼서 눈이 멀었나 생각하겠지만, 제가 그린벨트 업무를 8년 이상 실무를 한 사람"이라며 "부산에는 적어도 30% 남아있다는 이 그린벨트, 개발 제한 구역은 신속하게 부산시장이 알아서 풀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적어도 수도권을 뺀 나머지 지역에 부산만이 아니라, 대구든 어디든지 지방에 인구가 늘지 않는 그런 지역은 과감하게 한 달 내로 과감하게 싹 풀어야한다"며 "시장, 도지사가 알아서 해라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서 발전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물류뿐 아니라 금융, 디지털 첨단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부산의 인프라와 위치를 고려할 때 싱가포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하며, 국제적인 소통과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한 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는 울산 뉴코아아울렛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울산 시민들이 최근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울산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언급하고, 석유화학 산업과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깊은 이해를 표명한 뒤 공연장 건설과 부산-울산 간 복선 철도 구축 계획 등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경기도지사 시절 성과들을 되짚으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 개발에 기여한 경험을 설명하고 "저는 대한민국 경제 기적을 이루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며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