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대통령 후보, 총각·검사 사칭…'초광역 부울경 GTX' 반드시 관철시킬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업과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하고 세계적인 지도자이자 TK가 낳은 인물"이라고 칭송했다.
'보수의 뿌리'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 중점을 둔 발언이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가락시장에 이어 대구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하는 등 '보수세력의 심장'인 대구에서 1박 2일 머물며 텃밭 굳히기에 나섰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 후보는 "제가 젊었을 때 박 전 대통령에 반대를 많이 해서 잡혀가고 했지만, 최근 들어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박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당신의 무덤에 침을 뱉던 제가 당신의 무덤에 꽃을 바친다'며 참회했다"며 "따님인 박근혜 대통령은 서울 집을 빼앗기고 대구 달성군에 와 계시는데 저와 같은 학번이다. 박수로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국가 위기 때마다 생각나는 게 TK"라며 "섬유산업부터 시작해 구미의 전자산업 등 많은 산업혁명을 이룩한 뿌리"라고 추켜세웠다.
김 후보는 "지금 나라가 어려워졌다"며 "누가 대한민국을 산업화시켜서 배고픈 나라를 다이어트하는 나라로 만들 것이냐. 저는 김문수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9월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경주에 있다"며 "시·도민의 힘을 합쳐 반드시 성공적인 개최를 하자. 대구·경북의 위상이 전세계에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TK신공항은 물론 고속도로나 철도도 잘 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금 중앙정부가 너무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다. 예산, 인사권, 인·허가권을 과감하게 지방에 이양할 수 있도록 지방시대를 확실히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대구·경북에 사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떠나고 있는데 그들이 많이 다니는 대학부터 바꿔야 한다"며 "대구대, 경북대, 영남대 등 좋은 대학을 확실히 키우고 R&D 센터를 많이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꺼내들었다.
그는 "어떤 대통령 후보는 자기가 총각이라고 거짓말해서 어느 여배우와 관계를 가졌다"며 "저는 결혼 후 한번도 총각이라고 속인 적이 없다. 그러다 집사람에게 쫓겨날 일 있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리고 어떤 사람은 자기가 검사라고 사칭도 했다"며 "저 김문수는 거짓말 안 하는 것 아시죠"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대한민국 경제의 맥박을 뛰게 하는 울산에 다녀왔다"며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자랑하는 울산은 꺼지지 않는 대한민국의 '파워 엔진'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청년들이 이 곳 울산에서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도록 청년 주거와 인프라를 지원하고, '초광역 부울경 GTX'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며 "'언젠가'가 아닌 '지금' 하겠다. 판교를 젊음의 IT도시로 만든것처럼, 울산을 미래산업도시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