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17일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조성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며 충청권 표심을 노린 대선 공약을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고 2019년 중단된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재개하겠다"며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충청은 국토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심장이다. 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충청의 심장이 힘차게 뛰어야, 대한민국 경제의 혈맥이 살아난다"고 선언했다.

이어 "국가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충청에 맞는 산업을 배치하고,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저 이재명, 진짜 균형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세종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수도로 만들겠다"며 "충북은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충남은 환황해권의 거점으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에 지역 경쟁력을 고려한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충북혁신도시는 중부내륙 성장거점으로 키우며 △대전을 한 차원 높은 과학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덕연구특구를 AI와 우주산업 중심지로 키우고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로 전환시켜 글로벌 융합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충북에 K-바이오스퀘어를 조기 조성, 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주국제공항에 민간전용 활주로를 신설, 중부권 거점공항이 되도록 지원하겠다"며 "
충남 서산~천안~청주~경북 울진을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조기에 확정하겠다. 충북선·호남선 고속화를 서둘러 X자형 강호축 철도망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적기에 착공하고,
GTX의 천안·아산 연장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잠실 또는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이어지는 수도권내륙 광역철도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생에너지 중심지로의 전환을 위한 특별 법안 추진도 다짐했다.

그는 보령, 태안, 당진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을 태양광 및 풍력 발전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환황해권 해양관광벨트를 조성, 청주공항의 확장과 통합된 광역 교통망 개발에도 힘쓰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자부심 넘치고 행복한 도시 충청을 만들어 내겠다"며 "4개 시·도가 통합된 경제권을 만들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부터 지역 순회 경선에 들어간다. 첫 경선지역은 충청권이다. 

다른 후보들도 충청권 경선에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경수 후보는 행정수도를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며, 김동연 후보는 충청 출신임을 강조하며 지역민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6.3 대선에서 다시 한번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충청권의 민심이 누구에게 쏠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