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청 글로벌개발원 대표 회장 /양지청
양지청 글로벌개발원 대표 회장 /양지청

요즘 어디를 가든지 건강이란 단어와 마주치게 된다. 맨발 걷기, 황토길 보행도 효과 여부를 떠나 인기를 끈다.

"돈을 잃으면 조금을,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다."란 말도 어르신들이 자주 강조한다.

계획이론에서 도시와 연계해 비만도시라는 용어로 접근하는 이유는 비만한 사람들이 도시에 주로 사는 만큼 이를 제어하고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Obesity 란 단어를 사용한다.

비만을 관리하려는 도시 차원의 다양한 접근도 주목을 끈다.
서울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관하는 건강도시상인 '고령친화도시 우수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많은 관련인들이 도시관리 지표에 환경 등 이외에 건강 관련 유관 지표를 삽입, 관리해온 덕분이다. 아울러 일본 오와리아사히(안전하고 건강을 지원하는 교통), 싱가포르(건강한 식이 및 식품환경 변화) 등 9개 도시와 국가가 수상했다.

WHO는 건강을 '질병이 없고 허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로 정의한다. 동시에 건강도시는 도시의 물리적, 사회적, 환경적 여건을 창의적이고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아가는 가운데, 개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지역사회의 참여 주체들이 상호협력하며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는 도시로 정의된다.

이는 도시의 건강과 환경을 개선, 도시 주민의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자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가 창의성을 발휘, '모든 인류에게 건강을 (Health for All)'을 달성한다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무한한 행복감이 몰려온다.

건강도시 프로젝트의 주요 특징은 각 분야 간의 협력, 적극적인 시민들의 참여, 생활터전의 활동적 통합, 건강 프로필과 지역 활동 계획의 개발,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평가, 참여적 연구와 분석, 정보 공유, 대중매체의 참여, 사회 내 모든 집단의 취합, 지속 가능성, 인적자원과 사회의 개발의 연계, 국가와 국제적 네트워크로 요약된다.

인터넷에 건강도시 관련 사이트가 무척 많다. 이처럼 관심은 지대하지만 실제 완벽한 건강한 상황 속에 인생을 장수하는 사람은 적다.  

실제 90세 이상 세계인구는 매우 소수다. 80세 이상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80세 이상이 600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치료비와 건강 유지를 위한 투자는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식사문제도 정답 도출이 어렵다. 각자 식성이 다른데다 만족하기도 쉽지 않다. 치료와 삶이 공존하는 터전구축이 필요하다.

아이디어가 나와야 한다. 건강하고 활동적인 집단이나 계층을 위한 도시의 구상과 건설이 한 축이다. 그렇지 못한 이들을 배려하는 디자인도 요구된다.

향후 로봇이 인간을 치료하며 간병하는 시대가 올 가능성이 높다. 완전하지 못한 몸으로 또 다른 환자를 돌보는 모습은 그다지 보고 싶지 않다.

우리가 추구하는 스마트시티(smart city)에는 이런 측면이 담겨진다. 세대간 공존이 중요하다. 토지 이용에서의 고도복합화가 먼저 구상할 만한 아이템일 것이다.

양지청 글로벌경제산업 연구원 원장, 글로벌개발원 대표회장/전  카이스트·서울대 교수 (공학박사 수료, 경제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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