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블릭뉴스=박진우 기자] 최근 5년간 한국산업은행의 기업 여신이 대기업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민주·경기안양동안갑) 국회의원이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56조9000억원이던 산업은행의 여신 잔액은 지난 8월 기준 230조2000억원으로 74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2018년 이후 지난 5년 사이 한국산업은행의 여신 잔액이 약 74조 원 늘었으며, 기업 규모에 따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계열대기업에 대한 여신 내역만 지난 2018년 33조 4천억 원에서 2023년 8월 57조 8천억 원으로 약 24조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 내역이 각각 약 8조 원과 7조 원에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대비된다. 더욱이, 지난 몇 년간 새로운 유니콘 기업 출현을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커졌음에도 벤처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여신은 8천억 원 증가하는 것에 머물러 산업은행이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계열대기업에 중에서도 삼성과 SK 등 10대 대기업에 대한 여신 내역 증가분만 전체 증가액의 절반인 10조 원 가까이 돼, 산업은행의 초상위권 대기업에 대한 여신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민병덕 의원은 "이런 한국산업은행의 기업 여신 대기업 쏠림은 5년 사이 산업은행 대기업 편애가 더욱 심해진 양상인데, 과거 산업은행 부실 여신의 상당수는 대기업 발”이었다며, “오히려 내실 있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미래가 유망한 벤처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여신 비중을 늘리고 다양화하는 것이 우리 산업 발전과 산업은행의 리스크 관리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