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얗게 피어나는 물안개를 가르며
허공을 휘젓는 백로의 춤사위
눈꽃송이 하나둘 하늘을 수놓는다
날개짓 따라 내려온 겨울신비
첫눈은 고요 속에 침묵하며
은빛 숨결로 대지에 입맞춤한다
차가운 바람, 하얀 포옹에 숨을 죽이고
하늘과 땅이 하얗게 이어질 때
백로는 허공 속으로 녹아 사라진다
◇작품설명=이른 아침 물안개를 가르며 허공을 나르는 백로가 고요속에서 내리는 첫눈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포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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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욱 데스크
par1par1@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