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엔 평일 매일 저녁 식사…간담회 실질 목적 알 수 없어"

박수빈 서울시의원 (사진=서울시의회)
박수빈 서울시의원 (사진=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소속 박수빈 의원은 15일 열린 시장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오세훈 시장의 파트너스하우스 이용 실태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날 박 의원은 행사의 대부분이 ‘시책사업 관련 의견수렴 간담회’, ‘주요 정책 관련 의견수렴 간담회’ 등 추상적인 제목의 돌려쓰기 형태로 추진된 사실을 지적하고 “이러한 명칭은 간담회의 실질적 목적을 알 수 없게 한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한남동 파트너스하우스에서 개최된 시장 참석 행사는 총 141건에 달한다.

그는 "그 중 131건이 2층 간담회장에서 이루어졌으며 대부분 만찬 형식으로 진행됐다. 심지어 주말에도 간담회와 오·만찬을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다"라고 지적했다.

한편,월별 이용 현황은 1월 13건, 2월 11건, 3월 12건, 4월 17건, 5월 10건, 6월 21건, 7월 20건, 8월 17건, 9월 20건이다. 평균 15건 이상이다. 

박 의원은 “9월의 경우 주말을 제외하면 거의 매일 파트너스하우스에서 저녁 식사를 한 것”이라며 “이 정도면 바로 위 3층이 시장 관사임을 감안할 때 2층 간담회장을 사실상 ‘개인 식당’으로 봐야 하지 않냐”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행정사무감사 질의 과정에서 식사 제공 방식도 드러났다. 그는 "시청 조리인력들이 파트너스하우스로 음식을 가져와 제공하며, 1인당 3만 원 선의 비용은 시장 업무추진비에서 지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에도 행사가 진행됐는데 7월에는 일요일 오찬, 토요일 만찬이, 8월에는 11일 일요일 만찬, 17일 토요일 만찬, 18일 일요일 만찬이 있었다.

박 의원은 “휴일에도 직원들이 출근해 음식을 제공한 것이냐”며 서울시에 시장 업무추진비 결제 세부 내역과 주말 출근 직원의 근무일지 제출을 추가로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곽종빈 비서실장은 “시내에서 3만원 이내로 식사하는 게 여의치 않은 실무적 제약과 시장이 내·외부 전문가들과 활발하게 간담회를 하면서 시정을 이끌어간다는 측면을 생각해 달라”라고 소명했다. 

박 의원은 간담회 참석자 명단과 행사 사진이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이유로 제출되지 않은 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정치인 등 공인의 경우는 개인정보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닌데도 이를 핑계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수빈 서울시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시의회 다 같이 잘 사는 서울을 위한 재정균형발전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이 지난 6월 28일 제324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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