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회 경비지도사 응시생 오OO
![[사진=제보자]](https://cdn.psnews.co.kr/news/photo/202112/2003812_45177_710.jpg)
" 오답자가 합격하고 정답자가 불합격하는 <전항정답>처리의 주객전도 "
저는 제 23회 졍비지도사 응시생입니다. 지난 12월 22일 합격자 발표가 났습니다.
이번 최종 발표에서 제가 선택한 '경호학'은 77번과 80번, 2문제에 대해 <전항정답>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합격 커트라인이 96.25점이라는 역대 유례없이 23년 전체 시험 통틀어 최고 카트라인으로 올라가는 상황을 맞이하였습니다.
출제자 입장에서는 실수로 치부할지 몰라도 국가자격시험에서 이러한 터무니없는 실수에 그 어떤 사과 표시나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이며 단순히 최종 합격자발표로 이의제기 내용을 갈음한 상태입니다.
사실 상 그 어떤 징계 가이드나 절차에 따라 출제자나 책임자가 징계를 받았는지 수험생 입장에서는 그 어떤 사실 여부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저 피해는 오롯이 애꿎은 수험생들에게만 있습니다.
1문제 차이로 커트라인에서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하고 당락이 결정되는 시험인데 2문제나 출제오류로 인한 <전항정답>처리의 공식적인 해명과 징계 그리고 피해보상에 관해서는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상기 '경호학'의 2문제는 폐기된 법령에 근거한 문제 출제로 수험생들의 이의제기가 있어, <전항정답>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법령이 폐기가 되었든, 되지 않았든 수험생은 교재뿐만 아니라 시사적 측면도 참조하며 공부하는 형편이고, 국가자격시험이므로 수험자는 단 한문제라도 정답을 맞춰야 하는 입장입니다.
저는 <전항정답>으로 최종 발표된 '경호학' 77번과 80번 문제를 정답으로 표기하였습니다.
1년에 단 한번밖에 보지 않는 시험에서 1문제로 인해 합격의 당락이 결정되는 국가자격시험에서 2문제 모두 정답을 표기한 사람이 2문제 모두 오답을 표기한 사람보다 점수가 낮게 되는 이런 웃픈 상황이 왔는데도 시험을 주최한 측은 어떠한 사과도 보상도 언급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경비지도사 2차시험은 상대평가로서 다른 어떤 국가자격시험보다 합격 커트라인이 월등히 높은 시험이기도 합니다. 2문제 모두 정답으로 표기한 수험생의 점수는 그대로인데, 오히려 정답을 맞추지 못한 수험생들이 정답 처리되어 점수가 올라갔습니다.
시험이 쉬워서가 아닌 오답이 정답이 되는 상황으로 인해 96.25점이라는 사상 유례 없는 최고점 합격 커트라인이 발생한 것입니다.
초중고 학교 쪽지시험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면 출제자는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를 하고 재시험을 보던가 하는 대안을 마련합니다.
경비지도사 수험 카페에서도 오히려 정답을 쓰고 고작 한두문제 때문에 당락을 겪은 수험생들이 또다시 1년이라는 긴 세월을 수험생활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포자기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저는 전례없는 이번 <전항정답> 처리로 인해 피해를 본 수험생의 한사람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보상을 정식으로 민원을 넣었지만 결과가 바뀔거라는 기대는 솔직히 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다음에 또다시 1년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여 모든것을 쏟아붓는 수많은 국가자격시험 응시생들이 저와 같이 피해를 보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렇게 투고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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