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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예진 기자

[기자수첩] 엉덩이 흔드는 미소녀, 아이들도 터치한다...연령 제한없이 공개된 '니케'

  • 입력 2021.11.19 16:54
  • 댓글 0
시프트업이 개발한 '니케 : 승리의 여신' [사진=시프트업]
시프트업이 개발한 '니케 : 승리의 여신' [사진=시프트업]

올해 지스타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게임이 있었다. '니케 : 승리의 여신(이하 니케)'이다. 게임을 만든 곳은 일러스트레이터인 김형태 대표의 시프트업이다. 그는 엔씨소프트에서 블레이드앤소울 등을 그렸다. 

그의 평판은 호불호가 갈린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법한 '미소녀'에 특화된 그림체로 인기를 얻기도, 과도한 성적 표현으로 혹평을 받기도 한다. 그의 그림에는 특징이 있다. 여캐릭터의 골반이나 엉덩이가 지나치게 강조된 점이다. 굴곡진 각선미를 강조한 여성 캐릭터들은 심심치 않게 보이지만, 그는 골반과 엉덩이가 특히 강조된 그림체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니케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엉덩이'다. 그동안 김 대표가 표현하던 그림이 실제 게임 속에 들어가 움직이고 있었다. 캐릭터를 조종하려면 화면 속 손가락 화살표가 가리키는 미소녀 캐릭터의 엉덩이 부분을 터치하면 된다. 조종된 캐릭터는 총을 쏠 때마다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몹을 공격했다. 캐릭터의 자세나 조작 방식이 조금 꺼려지지만, 취향의 차이니 이해한다. 기자와 같은 사람도 있지만, 이 게임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고 실제 지스타 현장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문제는 '아무나' 접근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게임 마니아들이 모이는 곳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단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성인 유저부터 청소년 유저들, 심지어 부모 손을 잡고 온 어린 유저까지 모두가 니케를 볼 수 있다. 시프트업이 니케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한 휴대전화기는 70대 가량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다. 기대와 호기심에 니케를 시도한 유저도 있지만, 일부 유저는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기자 주변인들도 인식하고 있었다. 기자가 "이번 지스타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불편함을 드러내자, 일행은 "엉덩이!?"라고 반응했다. 굳이 니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던 모양이다. 야릇한 캐릭터와 설정이 있음에도 연령대 제한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면서 본격 출시에는 접근 허용 연령이 지정돼야 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게임인들이 모이는 대형 행사인 지스타는 시프트업과 같은 회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된다. 얼마나 매력적인 게임인지 어필하고, 유저들의 반응을 직접 살펴볼 수 있어서다. 그만큼 다각도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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