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자본금 11억 납입

유한양행 전경.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전경.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이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을 목표로 설립한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현지 법인을 7년 만에 철수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우즈벡 법인을 청산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약 11억원의 자본금을 납입하고,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에 '유한 우즈베키스탄(YUHAN UZBEKISTAN)' 설립했다.

2016년 당시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위해 대표 사무소 설립 업무를 담당했던 유한양행 해외사업부 임원이 유한 우즈베키스탄 초대 법인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 직원 10여명이 우즈베키스탄으로 파견돼 현지법인에서 근무했다.

중앙아시아 시장 개척을 목표로 우즈벡 법인을 만들었으나 현지 공략을 위한 실질적인 업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법인에서 의약품 수출입 업무도 담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인을 유지할 필요성이 없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전략적 판단으로 철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한양행은 우즈벡 법인 청산으로 글로벌 사업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유한양행은 미국, 호주, 홍콩 현지에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활발히 돌아가는 곳은 미국 법인이다. 

특히 미국 법인은 라이선스 인아웃 중개 역할 등을 담당하고 있다. 회사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유지하는 만큼 미국 법인도 지속 운영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10여년 전부터 R&D(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왔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R&D 과정에서 기업 자체 역량에만 의존하지 않고 외부 기업 등과 기술을 공유하거나 협업하는 방식이다.

한편, 유한양행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13일 253억원 규모의 기취득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0.3%에 해당한다.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6개월 내 분할 매입 방식으로 취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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