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맞서 경영권 방어 본격화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이 호반건설의 지분 공세에 맞서 경영권 방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지난 15일 자사주 보통주 기준 0.7%에 달하는 자사주 44만 44주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한다고 공시했다. 

출연 주식 가격은 지난 14일 종가 기준 주당 15만600원으로, 총액은 662억7000만원이다.

한진칼이 주식을 사내복지기금에 증여하면 기금이 소유한 주식으로 전환되며 의결권이 살아난다. 

이번 출연에 따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 우호 지분은 19.96%에서 20.66%로 확대된다. 앞서 호반건설이 장내매수를 통해 한진칼 지분을 17.44%에서 18.46%로 늘리자 이에 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한진그룹은 호반건설과의 지분율 격차를 다시 2.2%포인트까지 벌렸다. 

이와 별도로 한진칼은 계열사인 정석기업의 주식 15만469주를 520억6천200만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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