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의 향후 방향성과 목표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취임 소감을 전하며, 현재 국민의힘이 겪고 있는 내부 갈등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지금 우리 국민의힘은 고통스러웠던 탄핵의 강을 다시 건너는 진통을 겪고 있다"며, 당내 불신과 반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 5월 11일 실시된 전당원 투표를 언급하며, 보수 정치와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당원이 당의 운명의 방향을 바로잡은 당원 주권 혁명"으로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대선 승리가 전 당원의 일치된 목표라고 강조하며, 민주당이 시도하고 있는 신종 의회 독재와 국가 재정 균형을 무시한 경제 정책에 대한 경각심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는 다양성이 살아 있는 민주주의라고 설명하면서, 극단적 소수가 다수당을 장악해 상대방을 배제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는 신종 의회 독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해방 이후 북한 체제가 획일적 질서와 통제를 벗어나지 못한 반면, 대한민국은 갈등과 혼란 속에서도 발전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이 연속적인 위기를 보수 정당의 근본적 개혁과 혁신의 에너지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김 위원장은 "전장은 대선이지만 싸움의 본질은 보수 정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라고 언급하며, 모든 당원이 대통령뿐만 아니라 당에 헌신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여당과 대통령 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정당 민주주의 제도화 추진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당정 협력', '당통 분리', '사당화 금지'라는 세 가지 원칙을 내세우며, 이 원칙들이 당헌·규정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이러한 제도화가 대통령의 당무 개입 차단 및 여당 국정 협조 증진으로 이어질 것이라 확언하였다. 만약 대통령 국정 수행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야당이 비판하기 전에 여당 의원들이 소통하고 토론하여 최선의 정책 수립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태 위원장은 "야당의 정략적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으며 건전한 비판 정신이 살아 있는 유능하고 합리적인 자유민주주의 정당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이러한 기회를 바탕으로 함께 새로운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한국 경제가 저성장에 갇혀 있으며 이는 산업화 세대에게 실망감을, 미래 세대에게 무기력한 좌절감을 안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혁신적인 국가 개혁 없이는 경제 재도약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하며 과감한 규제·노동 개혁 및 교육·과학기술계·연금·재정개혁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정정당당하게 승리하여 적대적 진영 정치를 끝내고 진정한 협치 정부 구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며, 대통령-여당-야당 간 협치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용태 위원장은 이번 대선이 반성하는 보수와 오만한 진보 간 싸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성원을 요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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