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간 경기도교육청 관내 학교의 과학실험실에서 발생한 사고가 총 172건에 이르며, 이로 인해 20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겸 의원(국민의힘, 수원5)은 2025년 5월 14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평균 5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매년 약 60명을 초과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전기 감전 사고도 두 건이 발생하여 경기도 내 학교 과학실험실의 안전 대책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이 과학교육 강화를 위해 실험 중심의 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과학실험실 관리와 사고 예방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학교 과학실험실 관리 및 실험 계획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고로 인한 물적 피해 금액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의 물적 피해 총액은 약 2천356만 원이며, 이는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이다. 김 의원은 "이는 충분하지 못한 교육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 소속의 각 교육지원청 간에도 벤치마킹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곳은 화성·오산교육지원청으로, 이곳에서만 24건의 사고와 함께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반면 가평교육지원청과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서는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겸 의원은 “사고 예방 대책을 점검하고 정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는 교육지원청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기도교육청이 학생과 교사를 위한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보다 철저한 대책 마련과 교육행정 신뢰 회복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