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분양가·가구원수 감소·특화 설계 영향

[사진=더피알커뮤니케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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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청약시장에서 소형 평면 타입의 인기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전용면적 60㎡ 이하의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당 타입의 청약 경쟁률이 2년 연속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60㎡ 이하 소형 타입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24년에 39.4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2025년)에는 1~4월 동안 평균 14.2대 1로 집계되었다.

소형 평면 타입의 선호도는 고분양가 시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수도권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4% 상승하여, 평당 가격이 약 2,837만원에 달했다. 특히, 전용면적이 큰 아파트와 비교할 때 소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접근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을 더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인구 구조 변화가 소형 타입 선호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통계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전국 평균 가구원수는 2.2명으로 감소했으며, 전체 가구 중에서 3인 이하 가구 비율이 약 83.3%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가족보다 실용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주거 형태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형 아파트의 설계 방식 또한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협소하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 건설사들은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특화 설계를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부 단지는 방 세 개와 드레스룸을 포함한 구조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른 단지에서는 넓은 개방감을 제공하는 판상형 구조를 채용,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더피알커뮤니케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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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분양을 앞두고 있는 오산 세교2지구 A12블록의 '오산 세교 아테라'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단일 면적 기준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금호건설에서 시공하는 이 아파트는 총 433가구 규모로 남향 위주 배치 및 특화 설계를 통해 우수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였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반포동에서 공급 예정인 '래미안 트리니원'에서 일반분양으로 총 456가구의 59㎡ 타입을 내놓는다. 또한 효성중공업이 시공하는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은 인천 부평구 산곡역 근처에 위치하며, 일반분양 물량으로는 각각 크기가 다른 두 가지 타임(39㎡와 59㎡)이 포함되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3인 이하 가구 증가와 강화된 대출 규제 등의 요인이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도권 시장에서 소형 평면의 우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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