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 먼저 떠나보낸 아픔·그리움 담아
![조원경 작가 개인전 'Wonderful LIFE - Sky Trip' 전시장 전경. [사진=조원경 작가]](https://cdn.psnews.co.kr/news/photo/202505/2093738_155745_2035.jpg)
가정의 달을 맞이한 5월, 선물처럼 찾아온 조원경 작가의 개인전 'Wonderful LIFE - Sky Trip'이 삼청동 레지나갤러리에서 5월 3일 개최됐다. 그동안 작가는 반려견 코비를 중심으로 그의 동물 친구들을 함께 담은 다양한 시리즈를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조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반려견과의 생활을 작품에 녹여 인간과 공존하는 동물을 친밀감 넘치게 표현한다. 2017, 2018년에는 서울시와 협업한 멸종위기 동물을 위한 프로젝트로 위기에 처한 동물의 삶을 고찰하며 작품세계가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Wonderful LIFE - Sky Trip'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하늘로 먼저 떠나보낸 아픔과 그리움을 담아냈다. 작품에 등장하는 반려동물은 긍정의 메세지가 달린 열기구에 옹기종기 탑승하여 하늘을 여행한다.
열기구는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닌 감정의 무게를 실은 상징으로 각 풍선에는 '사랑', '기억', '행운', '꿈', '희망' 등의 단어를 싣고 있다. 바람 따라 흘러가 그리운 이에게 닿길 바라는 작가의 위로이자, 남겨진 누군가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세지인 것이다.
![조원경 작가 개인전 'Wonderful LIFE - Sky Trip' 전시장 전경. [사진=조원경]](https://cdn.psnews.co.kr/news/photo/202505/2093738_155747_2151.jpg)
조 작가는 "평면성과 입체감이 병치된 화면 위에, 명확한 형태와 구획, 그리고 수차례 중첩된 무게감 있는 불투명한 색감을 통해 감정의 밀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감정이 흐릿하게 번지기 보다는, 오히려 단단하고 또렷한 형태로 고정된 슬픔을 담아냈다. 슬픔은 이 작품에서 부유하지 않고, 또렷하게 자리를 차지한다. 그 자리는 어쩌면 떠난 이의 자리가 비워져 있기 때문에 더 뚜렷해진 것인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개인전 종료 후, 더 프리뷰 서울 아트페어와 프린트베이커리 롯데 에비뉴엘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