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상권 위축 영향 미칠까 우려"

 

경기도 양평군 A마트 주차장에서 일명 '땡처리' 의류 판매 행사가 진행돼 지역 상인들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4월 28일 촬영한 현장 모습. [사진=민준석 기자]
경기도 양평군 A마트 주차장에서 일명 '땡처리' 의류 판매 행사가 진행돼 지역 상인들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4월 28일 촬영한 현장 모습. [사진=민준석 기자]

경기도 양평군 A마트 주차장에서 최근 '땡처리'로 의류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주차장 이용객들의 불편은 물론, 지역 영세상인들 사이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지역 상인들과 주민 등에 따르면, A마트 주차장에서 의류 판매 이벤트가 열리면서 상인들의 원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유통업체 상인들은 "대형마트의 확장과 경제 침체로 이미 위축된 지역 상권에서 상인들과 상생해야 할 대형마트가 외부 업체에 브랜드 의류를 주차장에서 판매하도록 제공하는 행태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또한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설 자리가 적어져 어려운 영세상인들의 고통을 너무 알아주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현행 법률상 건축법이나 주차장 관련법을 어기지 않는 한, 대형상점 등 상업 시설 주차장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특별한 허가나 신고 절차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각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는 이유는 주차장 내 상업적 판매 활동이 활발해질 경우, 지역 상권 위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상업 시설의 주차장에서 의류 판매 등 상업적 활동을 하더라도 허가나 신고, 지자체에서 별도의 관리나 행정처분할 근거는 없다"고 답변했다. 

A마트 관계자는 "주차장에서 의류 판매는 마트와 관련이 없는 사안이며, 주차장만 제공했다"고 말했다.

취재진은 수차례 A마트 관계자를 통해 의류 판매 업체 측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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