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전자 제공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과 협력해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대에 최적화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4월 23일부터 5월 2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모터쇼 ‘오토 상하이 2025’에서 미디어텍 전시부스에서 처음 선보여 완성차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미디어텍의 차량용 시스템온칩 ‘디멘시티 오토 플랫폼(Dimensity Auto Platform)’에 LG전자가 구글과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ndroid Automotive OS)’ 기반의 ‘동시 다중 사용자(CMU; Concurrent Multi-User)’ 솔루션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CMU 솔루션은 단일 칩과 운영체제(OS)로 차량 내 여러 디스플레이에서 각 탑승자가 서로 다른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는 각 디스플레이마다 별도의 운영체제를 탑재해야 다양한 콘텐츠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었으나, CMU가 적용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는 하나의 운영체제로 모든 디스플레이를 통합 제어하고 구동한다. 이로 인해 CPU, 메모리, 저장장치 등 시스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부하를 최소화해 쾌적한 콘텐츠 환경을 구현한다.

예를 들어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동시에 조수석 탑승자는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고 뒷좌석 어린이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식으로 각자 독립적인 콘텐츠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사용자별 로그인 계정, 설정, 콘텐츠 공유 및 자녀 보호 기능까지 개별 설정할 수 있어 초개인화된 차량 내 경험 제공이 가능하다.

LG전자와 미디어텍은 지난해부터 CMU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협력을 이어왔으며,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고품질 콘텐츠 경험과 함께 비용 경쟁력도 갖춰 완성차 고객 입장에서 비용 효율성과 개발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단일 운영체제 기반으로 시스템 통합이 간결하며 유지보수 부담 역시 줄었다.

LG전자 VS사업본부장 은석현 부사장은 “혁신적인 솔루션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미래차 기술 생태계를 선점하고 SDV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퀄컴과 협력해 IVI(In-Vehicle Infotainment)와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를 하나의 칩으로 통합 제어하는 ‘xDC(Cross Domain Controller)’ 플랫폼을 공개하는 등 미래차 핵심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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