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축구·음악·요리 유명…'가족 유대·문화 유산 중시' 한국과 같아"
![코트디부아르 수도 야무수크로. [사진=만데 이브라힘 제공]](https://cdn.psnews.co.kr/news/photo/202503/2087280_145944_4841.jpg)
‘글로벌 브릿지 아프리카 캠페인(Global Bridge Africa Campaign)’은 2025년 3월부터 6월까지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IWIK)가 주최하고, 주한 아프리카 10개국 커뮤니티가 참여하는 다자간 문화 교류 캠페인이다. 아프리카에 대한 단편적이고 왜곡된 인식을 넘어,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현실과 문화,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를 한국 사회에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캠페인은 인터뷰, 문화 행사, 거리 캠페인, 전시, 그리고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아프리카 청년들의 진짜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Côte d’Ivoire) 출신 청년 리더 만데 이브라힘(Mande Ibrahim) 씨를 만나보았다. 그가 경험한 한국 사회에서의 삶과 코트디부아르의 문화, 그리고 캠페인에 담긴 메시지를 들어본다.
그는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사회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한국 내 코트디부아르 학생 및 졸업생 협회(ISG-K)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문적 관심은 공동체 간의 관계 및 사회적 공존 문제를 다루는 것이며, 특히 한국 내 외국인 사회의 정착과 통합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은 만데 이브라힘과의 일문일답이다.

- 본인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만데 이브라힘이고 코트디부아르 출신입니다. 저는 철학 석사 학위를 코트디부아르에서 취득하였고, 2023년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사회학 석사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저의 학문적 관심은 공동체 간의 관계 및 사회적 공존 문제를 다루는 것이며, 특히 한국 내에서의 정착과 통합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 현재 맡고 계신 역할과 활동에 대해 알려주세요.
"저는 현재 한국 내 코트디부아르 학생 및 졸업생 협회(ISG-K)의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코트디부아르 커뮤니티의 연대, 상호 도움, 그리고 한국 사회 내에서의 코트디부아르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한국에서 코트디부아르 커뮤니티는 어떤 모습인가요?
"한국에 있는 코트디부아르 커뮤니티는 주로 학생, 연구자, 전문가, 그리고 기업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과 코트디부아르 사이의 문화적 및 지식적 교류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 내 코트디부아르 커뮤니티가 형성된 지 20주년을 맞아 더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코트디부아르 문화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코트디부아르는 풍부한 문화, 스포츠, 그리고 요리 유산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축구는 우리의 국가 정체성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디디에 드로그바(Didier Drogba)와 야야 투레(Yaya Touré) 같은 인물들은 국제 무대에서 단결과 탁월함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또한, 쿠페데칼레(Coupé-Décalé), 주글루(Zouglou), 랩아이보리(Rap Ivoire)와 같은 음악 장르는 기쁨, 사회적 논평, 도시의 창의성을 반영합니다. 아티케(Attiéké)라는 전통 음식은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유네스코에 의해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 한국과 코트디부아르 사이의 차이점과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코트디부아르는 사회적으로 따뜻하고 표현력이 풍부한 문화가 특징이며, 공동체의 유대감과 즉흥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반면 한국은 더 구조적이고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사회로 보입니다. 그러나 두 문화 모두 가족 유대, 어른에 대한 존경, 문화 유산의 중요성을 매우 소중히 여긴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 캠페인을 통해 무엇을 기대하시나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아프리카의 다양하고 현대적인 모습을 한국 사회에 알리고 싶습니다. 특히 교육, 예술, 비즈니스, 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코트디부아르와 한국 간의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인터뷰는 아프리카 인식 개선 캠페인의 의미 있는 출발점이다. 이 캠페인은 아프리카 출신 청년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문화를 직접 소개하고, 한국 사회와 더욱 깊이 있는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의 청년들이 참여하여 자신들의 이야기와 문화를 공유하고, 한국과 아프리카가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