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미술문화공간 서울' 개최…플루티스트 김혜원·기타리스트 이서인 중심

Green Hour 공연 포스터
Green Hour 공연 포스터

오는 23일 오후 4시 Green Hour의 정규 1집 쇼케이스가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산동 114-15에 위치한 ‘서보미술문화공간 서울’에서 개최된다. 

Green Hour (그린아워)는 바쁘게 흘러가는 사람들의 회색빛 시간 속에서 생기와 활력을 전해주는 따스한 초록빛 시간을 선사하는 팀이다.

플루티스트 김혜원과 기타리스트 이서인을 중심으로 결성된 그린아워는 자연과 일상의 다양한 요소에서 영감을 받아 컨템포러리 재즈로 표현한다.

 김혜원(왼쪽)과 이서인
 김혜원(왼쪽)과 이서인

김혜원의 플룻은 맑고 경쾌한 선율과 재즈 기타의 부드러운 소리를 기반으로 묵직한 베이스와 자유로운 드럼의 리듬이 어우러져 독특한 사운드를 완성한다.

그린아워의 음악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숲속에서의 여유로운 휴식을 선사하며,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김혜원 플로티스트는 “이번 Green Hour Vol.I 에서는 자연의 조각들을 모티브를 삼아 곡들을 썼으며, 그린아워의 음악들을 통해 마음의 편안함과 따뜻함의 여운이 남았으면 좋겠습니다"고 전했다.

살아가다 보면 잠시 뒤를 돌아봐야할 시간이 필요하다. 뒤를 볼아보는 것은 본인의 의지대로 자유자재로 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이들은 살아가면서 언젠가 인생의 주인공이 되야지 생각은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 만족을 느끼면서 살아가는것은 어려운 일이다.

사실 돌이켜 보면 지난 시간동안 주인공이 됐던 순간이 많았다는것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간극에는 바쁜 일상속에 여백이 존재 하지 않아서 못느끼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상의 특별함을 느끼는 순간은 비일상으로 다가온다. 전체적으로 보면 그것 또한 개개인의 일상이 된다.

이번 그린아워의 쇼케이스는 이렇게 인생에서 특별한 순간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에게 특별함을 일깨워 준다. 공연장에 들어서 공연이 시작되는 순간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본인들 일상의 특별함을 되새겨 볼 수 있다.

의식과 현실이 이어지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이들은 11월 23일 개최되는 Green Hour Vol.I Showcase에 관심을 가져보길 권한다. 티켓에 대한 정보는 재즈에비뉴(Jazzavenue)를 통해 알 수 있다.

◎ 아티스트
Flute l 김혜원
Guitar l 이서인
Bass l 임송혁
Drums l 박상현

◎ Guest
Vibraphone l 김예찬

★ 평론

“Green Better Than Blue”

음악은 누군가에게 삶의 중심이고, 어떤 이에게는 중심에서 조금 벗어난 주변이나 여백일 수 있다. 재즈는 종종 화려하고 세련된 도시 이미지를 풍기지만, 반대로 그것이 도시 풍경과 전혀 다른 소재들과 연결되는 모습도 우리는 충분히 목격한다. 그린아워는 데뷔작을 통해 평범한 일상과 특별한 비일상을 모두 거치며 바라본 자연의 소재를 동시대 재즈의 소리로 치환했다. 그 중에도 숲의 크고 작은 추상적 인상을 누구나 공감할 온화한 감성으로, 때때로 싱그러운 자연의 소리로 모사함으로써 초록의 시간을 완성했다.

신인 연주 그룹으로서 그린아워는 이 앨범 하나로 이미 많은 걸 증명한다. 플룻과 기타가  중심이 된 신선한 쿼텟 사운드, 전곡을 통일성 있는 콘셉트와 이야기의 오리지널 곡으로 채운 확고한 자신감 및 지향, 상상한 이미지를 충실히 재현하는 연주력과 하나의 호흡으로 죽 이어진 일관성이 그렇다. 재즈 앨범이지만 스윙 그루브나 밥적인 솔로 라인을 강조하기보다 각 곡의 특징적인 콘셉트와 응집력 있는 서사에 초점을 맞췄고, 배경으로 소모될 법한 무드 음악으로 나아가지도, 난해한 음학을 표방하지도 않았다. 주로 자연의 약동을 표현하는 김혜원의 플룻과 자연의 부드러운 근기, 지속성을 대변하는 듯한 이서인의 기타 연주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여기에 든든한 리듬 세션이 토양이 되었다. 피처링으로 함께한 김예찬의 비브라폰은, 플룻사운드와 또 다른 생기를 덧대어 앨범의 텍스처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시간은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의 양적 개념과 그와 무관하게 저마다의 의식 및 경험을 통해 느끼는 질적 개념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도 기계 부속처럼 흘러가는 모두의 양적 시간 한편에는, 향유하고 발견되길 기다리는 다양한 색깔의 질적 시간이 있다. 그린아워가 재즈의 시간에 익숙한 블루 대신 끌어들인 그린의 시간은 우리의 삶의 중심 내지는 여백을 잠시나마 풍요롭고 산뜻하게 뒤바꾼다. 이들이 바라본 숲 너머에 또 어떠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까? 선명한 색과 시간을 지닌 신인의 등장은 늘 반갑다.

- 글 정병욱(Byungwook Chung) / 대중음악평론가

그들의 세대를 표현하는 듯 , 청춘의 청량감을 느끼게 하는 그들의 음악은 풍부하고 확신에 찬 솔로와 탄탄한 앙상블로 이들의 그룹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젊은 뮤지션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깔끔하고 서정적인 그리고 대중적인 사운드는 재즈 입문자들도 쉽게 재즈를 즐길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음악에 담긴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재즈씬의 뉴제너레이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Green Hour Vol.I’을 요즘재즈를 찾는 리스너들에게 추천한다.

- 글 황호규(Hogyu Hwang) / 베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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