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후원…심진우 박사·애니쿤 작가 공동기획

지난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경기예술활동 지원 사업으로 잠잠했던 파주마정리에 활기를 넣어줄 행사가 개최됐다. 애니쿤 작가와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외래교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특허법률사무소베젤 심진우 박사는 소멸지역에 문화예술로 지역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예술마을프로젝트를 공동기획했다. ‘파주 마정리 예술마을프로젝트’는 애니쿤 작가의 작업실이 위치한 마정리 문산읍 말우물길 39에서 개최됐다.


통일대교와 임진각이 있는 마정리는 과거,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곳이다. 임진각 관광지는 연간 수백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임진각에서 차로 6분 거리의 말우물길 근처에 위치한 마을을 찾는 발걸음은 뜸하다. 지역주민들은 예술로 소통하면서 살갑게 다가오는 젊은 사람들을 낯설긴 하지만 반기는 분위기였다. 행사에 참석하신 분들은 대부분 70대에서 90대까지 고령자로 할머니들이 주를 이뤘다.


◎ 마을주민 인터뷰
마을 주민들은 농사를 짓다가 이흥우 이장의 행사 안내 방송을 듣고 애니쿤 작가의 작업실로 삼삼오오 모여서 행사를 즐겼다. 심진우 박사는 이번 프로젝트로 마을주민들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하며 지역에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려 했다. 심 박사는 “마을 주민들이 지난 60년간 이번 행사를 통해 작품 전시, 음악공연, 명상 등은 처음 경험해 보는일인데 너무 즐겁고 자주와 줬으면 좋겠어요."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인터뷰 결과를 전했다. 인터뷰를 통해서 파주 마정리 주민들은 예술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예술을 낯설어 하시던 주민들도 차츰차츰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들을 보여줬다. 지역주민들과 인터뷰를 통해서 그동안 지역이 소멸되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정리는 통일공원에서 차로 6분내의 거리에 있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다. 거리상 가깝지만 마음상으로는 먼곳에 위치해 있다.

지역적 접근성과 인프라 설치면에서 봤을때 가까운 거리에서 연계할 부분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마음의 거리를 가깝게 좁히지 않으면 지역의 연계성을 연결하기는 힘든 부분도 있다.


국가에서 소멸지역대응에 대한 예산을 집행할 때 인프라 위주의 사업보다 지역주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지역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지점부터 접근하며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파주 마정리 예술마을프로젝트는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로 소통했다. 예술마을의 마을잔치라는 전제하에 플로깅(Plogging), 동네노래자랑, 별자리 감상, 음악연주회, 작품 전시, 명상, 편지쓰기,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감정과 기억을 공유하고 추억을 남기며 만들어 가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애니쿤 작가는 “이번 경기문화재단의 프로젝트를 하면서 처음에는 어떻게 지역주민들과 소통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행사를 기획하면서 주민들과 더 소통하게 됐고 앞으로 우리가 여기서 무엇을 해야할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예술마을 프로젝트가 됐으니 앞으로 여러분들이 행복할 수 있게 더 노력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심진우 박사는 “최근에 정부에서 소멸지역대응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단순하게 외부인들이 지역에 찾아가 새로운것을 제공하고 즐거워하길 기다리는 방식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잘 살고 있는지? 무슨 문제인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새로운 것을 제공하고 외부인들이 즐기는 형태가 되는 프로젝트는 결국 지역주민들과 외부인들이 하나로 소통되지 못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동력이 사라질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술을 통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지역 주민들이 하나씩 모이기 시작하면 새로운 일들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사람들이 모이면 커피도 마셔야 하고, 커피를 마시다보면 커피를 판매하는 상권이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인프라가 생기면 그안에서 새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져 외부의 사람들이 새로 유입되고 일자리가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지속가능한 프로젝트를 위해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할 교육과 소통을 통한 예산 확보가 시급하고, 이를 통해 단발적인 행사가 아닌 주민참여형의 자발적 상생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며 "앞으로 '지속가능한 소멸대응지역프로젝트 솔루션'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경기도 착한기업으로 선정된 월드와이드메모리 장자경 이사는 미디어아트를 위해 장비를 지원하고, 리유저블 컵을 생산하는 Foodle 윤채영 대표는 컵을 지원했다. 2024년 파주 마정리 말우물길에서 시작되는 2024 예술, 소통, 평화, 환경 프로젝트 ‘파주 마정리 예술마을프로젝트’에 이후에도 만들어질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가지길 권한다.
[파주 마정리 예술마을프로젝트 현장 Sketch]
◎ 이흥우 마정리 이장 개회사

▶ 개회사 동영상
▶ 개회사
안녕하세요 마정리 이장 이흥우 이장입니다. 오늘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시작된 ‘파주 마정리 예술마을프로젝트’에 개회사를 맡게되어 감사의 말씀을 먼저 올리겠습니다. 저는 이장으로써 마을을 활성화하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단발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형태로 마을을 활성화 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애니쿤 작가와 심진우 박사님이 어느날 저를 찾아왔습니다. 이 동네에 대한 장점과 문화예술로 활기를 넣었을 때 활성화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말을 들었습니다. 이들로부터 제가 마을에 가졌던 열정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행사는 작은 씨앗이 되어 마을이 활성화 되는데 큰 힘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어떻게 마을에 변화가 올지 관심이 가져지고 저도 힘껏 도와서 마을을 활성화 시키는데 도움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고 즐겁게 대화하고 추억을 만들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파주 마정리 예술마을프로젝트 오프닝 준비


▶ 오프닝 동영상
◎ 애니쿤 작가, 심진우 작가 작품 설명


▶ 애니쿤 작가, 심진우 작가 작품설명 동영상
◎ 플로깅(Plogging): 쓰레기도 줍고 네마음도 줍고!(기획: 김아현)


플로깅(Plogging) 행사는 김아현 대표가 제안하면서 파주 마정리 예술마을 프로젝트에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졌다. 김아현 대표와 심진우 박사가 플로깅을 통한 소통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파주 마정리 예술마을프로젝트에 모인 사람들과 함께 쓰레기를 주우며 동네의 아름다운 공간들을 발견하자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쓰레기도 줍고 네마음도 줍고!" 심진우 박사가 제안한 슬로건은 쓰레기를 줍는 과정에 만들어지는 공동체 의식의 향상에 대한 의미를 포함한다.
사람들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과정을 통해 그냥 지나쳐 갈 수도 있는 공간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보게 된다.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함께 시간을 공유하는 것은 사람들간의 친밀도를 올려줄 수 있다. 쓰레기를 줍는 행위가 어떤 형태로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지면 사람들 사이에서 단순한 쓰레기 줍는 행위를 넘어서 사람간의 친밀도를 높이고 선한영향력을 펼치는 사회운동으로도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김아현 대표는 "파주 마정리 예술마을프로젝트에서 플로깅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직접 해보니 쓰레기 줍는 것이 보물찾기 하듯이 새로운 재미로 다가오는것을 느낄수 있었어요."라고 말하며 플로깅을 직접 해보고 일상속에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권한다고 밝혔다. 플로깅에 쓰이는 쓰레기 봉투에는 애니쿤 작가의 로봇 작품이 인쇄돼 쓰레기를 줍는 과정이 일상속의 예술로 표현됐다.



▶ 플로깅 현장 동영상
◎ 마정리 고추따기 체험




▶ 고추따기 체험현장 동영상
◎ 해인컴퍼니 공연(조해인 대표)


▶ 해인컴퍼니(조해인 대표) 공연현장 동영상
◎ 명상: 강혜영 명상 안내자 | 마음운동장 대표


▶ 강혜영 명상안내자(마음운동장 대표) 현장 동영상
◎ 명상후 파주 마정리 예술마을프로젝트 후기


▶ 강혜영 명상안내자(마음운동장 대표) 명상후 소통하는 현장 동영상
◎ 명상후 마음해우소에서 마음 편지쓰기(인터뷰: 김아현)




▶ 김아현 대표와 마을주민이 명상하며 소통하는 현장 동영상
◎ 미디어 파사드: 애니쿤 작가, 김잔디 작가


▶ 마정리 건물에서 상영되는 미디어 파사드 현장
◎ 미디어 파사드 보면서 그네타는 아이들



▶ 그네타는 아이들이 미디어 파사드를 보는 풍경
◎ 작품전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