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쳐기업부 산하 공영홈쇼핑, 방만 경영 물의

 

[퍼블릭뉴스=최서인 기자]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한 1등급 한우에서 젖소 DNA가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하는 A사의 한우 제품에서 ‘젖소형’ DNA가 검출됐다”며 이에 “공영홈쇼핑 측은 즉시 제품 판매와 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진=SBS 방송 캡쳐
사진=SBS 방송 캡쳐

 

SBS 보도에 따르면 A사가 판매한 한우는 유명 쉐프가 광고하는 한우 불고기 제품으로 지난 2년 6개월 동안 25만 개 넘게 팔린 공영홈소핑의 간판 상품이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달 공영홈쇼핑에서 이 제품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했는데, 시료에서 젖소 DNA가 검출된 것이다.

A사 관계자는 “(고기를)까 놓으면 구분이 잘 안간다”며 “섞여 들어왔다”고 해명했다. 불고기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한우 제품에 실수로 젖소 고기가 섞였다는 주장이다.

젖소 고기가 섞인 날 만들어진 제품은 1만 3천여 세트가 팔렸지만, 공영홈쇼핑은 이를 구매자들에 알리지 않았고 뒤늦게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젖소 고기가 섞였던 것으로 드러난 한우 불고기 공영홈쇼핑 판매 방송 [사진= SBS 방송 캡처]
젖소 고기가 섞였던 것으로 드러난 한우 불고기 공영홈쇼핑 판매 방송 [사진= SBS 방송 캡처]

뿐만 아니라 공영홈쇼핑 직원들의 법인카드 사용내역도 논란을 만들었다.

18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2018년에도 법인카드 사용 문제로 감사원의 '기관주의' 통보를 받은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12월 29일과 30일 이틀 간 2천만 원에 이르는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건물에 입점한 카페에서만 190만 원, 고급 음식점과 온라인쇼핑몰과 마트에서도 580만 원 상당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의 방만경영 지적에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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