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난민인권연합의 재무담당 상임이사 남윤정 목사 인터뷰

탈북난민인권연합의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남윤정 목사
탈북난민인권연합의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남윤정 목사
비영리단체인 탈북난민인권연합을 섬기고 있는 남윤정 목사
비영리단체인 탈북난민인권연합을 섬기고 있는 남윤정 목사

탈북민을 섬기게 된 계기

남윤정 목사는 20여년간 중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던 교사였다. 2010년 북경에 파견교사로 근무하던 중 유방암 말기를 발견하게 됐다.  중국에서 암 투병하던 중 북한선교하는 국회의원출신의 장로 초청으로 단동 등을 방문하면서 북한선교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이후 2012년 공립학교 교사직을 그만두고 북한소망선교원 훈련원장을 하며 개척한 탈북민 목사 교회의 요청으로 중국에서 넘어온 탈북청년들에게 수학, 영어, 과학을 가르치며 검정고시를 도와주면서 본격적으로 탈북사역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현재 하고 있는 사역들

그녀는 탈북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양천구에서 2020년 3월부터 개척교회를 시작해 담임목사를 하며 탈북난민인권연합의 재무담당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양천구와 강서구에만 3000세대의 탈북민들이 살고 있고 두번째로 많은 곳이 노원구, 도봉구이다.

"저희교회가 있는 양천구는 물론이고 가까운 광명, 시흥에도 탈북민이 많이 있기에 남한사람과 북한사람이 함께 예배드리며 서로 다른 이념과 습관, 경험을 공유하며 교회공동체 안에서 통일의 삶을 미리 준비하며 더불어 살도록 노력합니다.."

그녀가 상임이사로 섬기는 탈북난민인권연합은 2005년부터 6000여명의 탈북민들을 구출해 온, 탈북민들이 자체 회비를 내어 운영하는 비영리단체이다. 한달에 두 번 사랑나눔행사를 통해 생필품를 나눠주고 북한음식을 함께 먹기도한다. 고향의 향수를 달래고 혈육을 넘어 한 형제 자매처럼 도우며 서로의 고충을 함께 짊어지고 나가는 단체인 것이다.

경제적 자립과 정서적 육체적 건강을 위해 주 1~2회 홍천 농장에서 함께 농사지으며 김장, 꿀, 북한식 된장, 고추장 등을 만들어 탈북민 회원들에게 나누기도 한다. 회원들 자녀들의 학업과 진로를 도우며 매 월 300만원 이상의 장학금을 주고 있다. 지난 주 8월 9일에도 15명의 중고대학생들에게 3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로 국회의사당을 방문했다. 또 태영호의원과 간담회를 가진 후 여의도와 한강을 자건거로 라이딩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탈북청년들이 통일의 주역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서 주도적인 리더자가 될 비젼을 가지며 꿈을 키워나가도록 다양한 강의와 행사를 기획하여 추진하고 있다.

세미나의 모습
세미나의 모습

앞으로의 소망

그녀는 남한에 살고 있는 3만 5천여명의 탈북민들의 자녀세대와 그 다음세대를 통일의 주역으로 양성하는 장기적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러기 위해 부모 세대와 6.25를 경험한 노인층들이 통일의 꿈을 꾸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또한  탈북 자녀 세대들이 남한의 청년들과 하나되어 미래와 세계를 향해 뻗어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물심양면 힘을 실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밝혔다.

"부모세대들도 남한의 낯선 체제 속에서 적응하기도 녹록지 않고 당장 눈 앞의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도 쉽지 않으시겠지요. 그러나 그들에게 있어서도 목숨을 걸고 사선을 넘으며 고난의 역경을 헤쳐온 일사각오의 정신이 필요할 때입니다. 남한 사람과 함께 연합해 자녀 세대들에게 평화통일의 희망과 꿈을 제시하며 준비하도록 지혜와 마음을 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탈북자들에 대한 바램을 전했다.

[퍼블릭뉴스=김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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