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통합된 DX 부문 체제로 한 단계 더 도약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들이 서로 연결돼 고객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다.

6일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종희 부회장이 이 같이 말하며, 지난해 세트 사업을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으로 통합한 배경과 향후 사업 비전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과 이재승 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 등 DX부문 주요 임원들도 참석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고객 경험 창출을 위한 주요 실천 방향에 대해서 △광범위한 제품ㆍ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고객 중심의 경계 없는 혁신 △AIㆍ빅데이터ㆍ로봇 등 미래 핵심 기술과 친환경 기술 개발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과 신사업 발굴을 위한 시도 등을 제시했다.

2022년 DX 부문 주요 사업 방향으로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초격차 유지 △비스포크 가전의 글로벌 확산과 스마트홈 경험 제공 △폴더블 성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과 갤럭시 에코시스템 강화 등을 꼽았다.

영상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해 한 부회장은 "삼성 TV는 지난해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6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으나,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프리미엄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삼성전자의 다양한 스크린이 고객 경험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현존 최고의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LED’와 프리미엄 TV의 대표주자인 ‘QLED’의 투트랙을 유지하면서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를 실현할 다양한 폼팩터를 확대한다. 특히 마이크로 LED는 110형에서 89형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Neo QLED등 스마트 TV에 탑재된 스마트 허브 기능을 강화해 화질, 사운드 뿐만 아니라 집안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MZ 세대를 겨냥한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등 신제품을 도입해 라이프스타일 제품 시장을 매년 2배씩 성장시킬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생활가전 사업과 관련해서 "올해는 가전 제품들을 더 잘 연결하고 사용자 맞춤형으로 제어해 기능 뿐만 아니라 사용 경험까지 나에게 맞춰 디자인하는 단계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비스포크' 가전을 전 제품으로 확대한 '비스포크 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올해 CES에서는 가전 제품을 개인별로 맞춰주고 연결하는 통합 홈 컨트롤러인 ‘홈허브’를 공개했다. 또 2022년형 스마트 TV, 스마트 모니터,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IoT’ 허브를 탑재해 다양한 스크린으로 스마트 홈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며, 소비자들의 연결 경험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폴더블 기반 고객 중심 갤럭시 에코시스템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업부 명칭을 MX(모바일 경험)로 변경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올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폴더블의 대중화를 넘어 대세화에 주력하겠다"며 "개방적 파트너십으로 스마트폰 뿐 아니라 다양한 모바일 기기 간 고도화된 연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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