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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공무원 칼럼] 마음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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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응원으로 서로가 서로를 지키는 마음의 방역망을 만들어가자

[공무원저널 = 이현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방역(防疫)’이란 말도 일상화되었다. 방역은 ‘전염병이 발생하거나 유행하는 것을 미리 막는 일’을 의미한다. 한편 우리 사회에 물리적 방역 활동이 이뤄지고 생활방역이 일반화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불안, 우울 등 정신적 스트레스나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마음 방역 또는 심리 방역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심리 방역은 감염병 유행 시기에 생긴 마음의 고통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것을 뜻하는데 심리적 면역력이 높으면 실제 코로나19에 대한 신체 저항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는 코로나19 일상화‧장기화에 대비해 다양한 ‘마음건강지침’을 마련해 소개했다. 그 중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국민을 위한 마음건강지침’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이다. 불안감으로 마스크를 쓰고 개인 위생도 철저히 하게 된다. 그러나 과도한 불안은 신경을 예민하게 하고 몸과 마음을 소진시켜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둘째, 정보는 정확하게 그리고 필요한 만큼만 얻어야 한다. 감염에 대한 불안감은 계속해서 정보를 탐색하게 하고 불확실한 정보는 스트레스를 더 높여 이성적인 판단을 방해한다. 따라서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우선순위에 맞춰 정확한 정보원을 통해 얻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혐오감을 노출하는 것은 그 누구에도 도움 되지 않는다. 사람에 대한 혐오는 감염위험이 있는 사람을 숨게 만들어 방역을 어렵게 만든다. 더불어 특정인과 특정 집단에 대한 인신 공격과 신상 노출은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넷째, 개인의 몸과 감정의 반응을 지각해야한다. 지금 발생한 일 또는 앞으로 일어날 일이 위험하거나 위협받고 있다고 인식할 때 불안감이 생긴다. 전염병에 대해 어느 정도 불안과 긴장을 느낄 수 있지만 과도한 두려움이나 공포감에 억매일 필요는 없다.

 

다섯째, 불확실한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감염병 유행이 빠른 시간 내에 종식되었으면 하지만 정확하게 그때가 언제일지는 알 수 없다. 따라서 불확실한 상황을 정상으로 인정하면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섯째, 가족, 친구 그리고 동료와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감염병 상황에서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기존 업무 패턴이나 사회적 교류 활동 또한 위축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외로움이나 소외감 등을 느끼기 쉽기에 직접 만나지 못해도 가족, 친구, 동료 등과 비대면 형태라도 소통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곱째, 가치 있고 긍정적인 활동을 유지해야한다. 긍정적인 감정과 행동은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주변에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은 가치 있는 일로 궁극적으로 나를 돕는 것일 수 있다.

 

여덟째, 규칙적으로 생활해야한다. 활동 제약은 일상의 리듬을 깨뜨리기 십상이다.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활력을 유지하는 핵심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면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정신건강을 지키는 백신과도 같다.

 

아홉째, 주변에 아프고 약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보자. 코로나19는 치사율은 낮지만 고령자, 기저질환자, 장애인에게는 위험성이 크다. 특히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치료가 중단될 경우 병이 재발할 가능성도 높다.

 

열째, 서로를 응원해야한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은 사회적 연대와 서로에 대한 신뢰이다. 여전히 코로나19와 치열한 대결을 벌이는 수많은 의료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덕분에’라는 감사와 응원의 말과 글을 전하고 서로 위로하며 작은 힘을 보탠다면 우리 사회에 서로가 서로를 지키는 마음의 방역망을 촘촘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