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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지방직 9급 공무원시험 과목별 강평 - ⑤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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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저널 = 강길수 기자] 2020년 지방직 공무원시험이 전국 17개 시·도 59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열렸다. 총 2만 3709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는 24만 9007명이 출원해 10.4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무원저널에서는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쉽게 출제된 올해 시험의 과목별 총평을 담았다.

공단기 이선재 교수

코로나 사태 이후, 많은 수험생들이 기다리던 지방직 시험이 드디어 치러졌습니다. 올해는 총평에 앞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시험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시험을 준비했던 수험생들에게, 진심으로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정말 힘들게 치러진 이번 지방직 시험에서,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2020 지방직 9급 국어 시험의 난도는 2019년도 국가직 시험과 지방직 시험의 중간 정도였다. 지난해 국가직 국어 평균이 82.8점이었고, 지방직 전체 평균이 71.4점이었다는 것(공단기 풀서비스 기준)을 참고해 볼 때, 올해 지방직 국어 평균은 그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시험의 특성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전형적인 공무원 국어 시험 유형에 맞춰 출제된 시험이었다. 올해 시험은 지난 5년 동안 치러진 지방직 시험과 거의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었다. 이는 문항 비중뿐만이 아니라 문제 유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즉 문법 문제도 수능형 문제를 배제하고, 핵심적인 문법 지식을 간단히 요약한 형태의 유형으로 출제한 것이다. 전체 4쪽으로 구성된 문항 배열까지도 지난해 시험과 거의 유사한 양식이었기 때문에, 공무원 시험 유형에 익숙한 학생들이라면 안정적으로 시험에 임했을 것이라 본다.

 

둘째, 독해 능력이 특히 중요시되는 시험이었다. 문항 비율 자체만 보면 독해 문제가 7문으로 지난해 출제된 문항 수와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현대 문학과 고전 문학(총 5문)에서 3문제가 독해 유형인 내용 일치 문제로 출제되었다. 따라서 이 문항까지 독해 항목에 넣으면 무려 독해에서 10문항이 출제된 것이다. 단, 독해가 많이 출제되었다고 해도 앞서 말한 대로 문제 유형에는 변화가 없었고 오히려 수능과 차별화된 공무원 국어 시험의 특성이 돋보였다. 지문 하나에 문제 하나씩 배치한 형태, 그리고 장문이 아닌 단문 위주의 문제 구성은 공무원 시험의 전형적인 특성을 보여 준다.

 

구체적인 영역별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문법과 규범은 총 6문제가 출제되었으며, 수능식의 지문형 문제를 지양한 단답형 문제 위주였다. 용언의 활용과 〈한글 맞춤법〉 제57항, 이중 피동 등 무난한 문제가 출제되어 상위권 학생들은 큰 어려움 없이 풀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띄어쓰기 문제(단어와 구의 구별)에서 새로운 예문이 출제되어, 이 문제는 선택지를 비교하며 푼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다. 항상 새로운 예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를 대비하여 나머지 선택지와 비교하여 정확하게 정답을 고를 수 있도록 실력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한자와 한자 성어는 각각 한 문제씩 출제되었다. 한자 성어 문제는 무난했지만, 한자는 개인별 실력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정답률이 낮을 것으로 본다. 다행히 어휘에서 출제가 되지 않아, 한자 한 문제로는 전체 평균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셋째, 문학은 현대 문학과 고전 문학을 합쳐 총 5문제가 출제되었다. 가전체 문학에서 의인화된 사물을 묻는 문항이 오랜만에 출제되었는데, 이 문제를 빼고는 모두 예년 문제 유형과 비슷하였다. 특징적인 것은 문학 이론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지 않고, 3문항이 내용 일치 문제로 나왔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마지막 영역인 독해에서는 총 7문이 출제되었으나, 문학 문제까지 합치면 무려 10문항이 출제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독해는 주제 찾기, 단락 배열, 추론까지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되었지만, 기존 기출에서 벗어난 새로운 유형은 출제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꾸준히 문제 풀이를 했던 수험생들이라면 크게 당황하지 않고 풀었을 것이다. 다만 시간의 압박을 느껴 뒷부분의 독해 지문들을 급하게 읽다가 실수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꾸준한 훈련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앞으로 치러질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다시금 생각해야 하는 것은 다음의 세 가지 사항이다.

 

첫째, 공무원 시험은 공무원 시험답게 준비해야 한다. 기출 유형을 철저히 파악하고 단순한 내용이라도 반복적으로 학습하여 시험장에서 빠르게 찍고 나오도록 훈련해야 한다. 특히 한자나 어휘 등의 복불복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기본 유형을 철저히 익혀 두어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점수를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항상 강조했듯이 독해 훈련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2년 전부터 4쪽짜리 시험이 대세가 되었다. 이는 독해 문제가 강화되었다는 의미이며, 수업 시간마다 문법 실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결국 성패는 독해가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지방직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은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 시험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자금의 집중력을 유지하며 바로 문제 풀이 훈련으로 돌아갈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수험은 최선을 다한 땀방울을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으며 전력을 다해 학습하는 것, 우리의 미래를 개척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낙관적 믿음과 실천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합시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너무나도 힘들었던 올해, 꿋꿋하게 버텨 내신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종로공무원·경찰학원 김춘호 교수

전체 시험에 대한 평은 과목별 내용이 취합되었을 때, 가장 확실한 전망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다만 전체적인 의견을 고려했을 때, 예년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쉬웠다는 평이 많아서 합격 커트라인이 높아질 가능이 있습니다.

 

수업 때 강조했듯이 비문학의 비중 증가는 분명한 특징입니다. 특히 이번 시험의 경우 독서뿐만 아니라 화법과 작문도 제법 출제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국어 자체를 쉽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다만 비문학이 많이 출제되었기 때문에 과연 시간 관리를 잘 하고 있는지는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려웠던 문제를 꼽자면 B책형 10번과 15번입니다. 10번은 한자어 관련 문제이기 때문에 한자 독음이 안 되는 경우 어려웠을 것입니다. 띄어쓰기 문제였던 15번은 ‘해도 해도’를 낯설게 느껴서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의 시험이 앞으로의 시험 경향을 말해줄 수는 없습니다. 이번 시험이 쉬웠다고 앞으로 시험이 쉬워지리란 법도 없습니다. 다만 수업 때도 강조한 것처럼 비문학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꾸준한 독해 훈련이 국어 고득점으로 가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독해는 몰아치기가 아니라, 하루 일정량씩 꾸준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티에듀 유두선 교수(선국어 밴드, 유튜브 채널 국어선 운영 중)

문제를 분석해 보면 문법 5문항 독해, 쓰기, 화법이 8문항, 문학이 5문항, 한자 2문항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어렵지 않으나 기출문제에만 얽매인 사람들에게는 낯선 문제가 많았습니다.

 

문법은 단답식 암기 위주의 공부를 한 사람들에겐 허망한 느낌이 들었을 것입니다. 어휘 공부나 문법 원리 중심의 공부를 해야 할 것입니다. 독해는 지문이 길어져서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독해 훈련이 필요하며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단순하게 문제만 많이 풀면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말길 바랍니다. 화법 문제는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당황스러운 문제였을 것입니다. 교육과정에 들어 있는 영역이므로 앞으로도 계속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문학은 평이하게 출제된 편입니다. 가전체 소설이 출제된 점을 볼 때 다양한 고전 작품을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자를 우리말과 연결시킨 문제는 무척이나 새롭게 느껴졌을 것이다. 한자는 한꺼번에 공부하기보다 조금씩이라도 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수원공무원학원 오대혁 교수

2020년도 전 과목 중에서 국어는 그리 어렵게 출제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국가직 시험이 연기되면서 2020년에 새롭게 수험 생활을 시작한 수험생들이 첫 시험으로 지방직을 접하게 돼 어려웠을 수 있다. 대체로 국가직 시험을 보고 난 후에 보게 되는 지방직 시험은 조금 쉽게 다가서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순서가 바뀌었고, 코로나 정국에서 열띤 수험 생활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아마도 고득점을 받는 수험생들이 이전보다는 조금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은 상대평가이니 그들 내에서도 당락은 결정될 것이 당연하다. 당황하지 않고 실력을 제대로 발휘한 자는 성공할 것이다.

 

순풍에 돛을 단 듯 쉽게 풀리는 문제들. 그러나 문제는 몇 개의 복병들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꾸준하게 모의고사 문제를 풀었던 친구들은 국어에서 90점을 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쉬운 것도 실수를 연발하면 그게 실력이 돼버리는 것이다. 대체로 국문법이나 어문규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공부하지만, 모의고사를 통해 문학이나 비문학, 한자 등도 꼼꼼하게 공부하고 실전 모의고사 풀이를 지속해야만 함을 확인하는 문제들이었다.

이번 시험을 유형별로 분석하면 국문법 3문항, 어문규정 2문항, 속담과 한자 2문항, 비문학 8문항, 문학 4문항이 출제됐다. 2018, 2019와 대비해 문학이 1문항 증가한 것 외에는 영역별 출제 비중은 예년과 비슷했다. 

 

난도가 높았던 문제는 총 4문제였다. 한자 1문항과 비문학 2문항(쓰기, 독해추론), 문학 1문항(봉산탈춤) 등이다. 난도 중에 해당하는 문제는 총 10문제였으며 어문규정 1문항, 한자 1문항, 비문학 5문항, 문학 3문항이다. 난도가 낮았던 문제는 6문제였으며 국문법 3문항, 어문규정 1문항, 비문학 1문항, 문학 1문항 등이다. 

 

국문법이나 어문규정에서는 난도가 낮은 문제들이 주로 출제됐고, 비문학이나 문학 부분에서 난도가 비교적 높은 문제들이 많이 출제됐다. 비문학이나 문학 부분에서 평소 모의고사 문제풀이를 많이 한 수험생들이 수월하게 풀었을 문제들이다.

 

난도가 높은 문제가 4문제라 했는데, 이에는 우리말 어휘 ‘버리다’를 한자로 표기했을 때 맞는 것을 고르는 문제(정답은 投棄)나 쓰기 영역에서 신문기사의 마무리 표현과 같은 것은 실수하기가 좋았다. 독해의 추론 문제나 <봉산탈춤>의 내용 파악도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실수할 수 있는 문제였다. 모든 영역을 다 잘해야 좋은 성적을 얻고 합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세밀한 부분들도 정확하게 풀어냈어야 한다.

 

2020년 7월에 국가직 9급 시험이 있는데, 이전에 국가직은 비문학과 문학 형태가 비중이 높았고 수능 스타일이라 순간적 실수가 타격을 가하곤 했다.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대처 능력을 키우는 길만이 합격에 도달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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