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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공무원 칼럼] 이기적인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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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은 나를 위해 베푸는 고도의 전략

우리는 친절한 사람들을 보면 그들의 친절에는 선의(善意)가 담겨있다고 본다. 상대방에 대한 진심어린 표현이 친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절한 사람에 대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친절을 베푸는 사람은 남을 생각하는 이타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필자는 친절한 사람들은 이타적이기보다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필자의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왜 친절한 사람들이 이기적인 사람일까?

 

‘이기적(利己的)’이라는 말은 ‘자신을 날카롭게 하는’, 즉 ‘자신에게 도움이 되게 하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이 자신의 이익을 생각한다는 것일까? 이기심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눈에 보이는 이기심’과 ‘눈에 보이지 않는 이기심’이다.

 

눈에 보이는 이기심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이익을 희생시킨다. 그래서 전체적인 합은 영(零)이 되는 제로섬(Zero-sum)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목적지에 더 빨리 가기 위해 교통 신호를 위반하거나 개인의 편의를 위해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 등이 눈에 보이는 이기심이 표출된 것이다.

 

반면 보이지 않는 이기심은 타인의 이익을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익도 얻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이기심은 처음부터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다. 타인이 이익을 얻으면서 부수적으로 개인의 이익이 생겨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버스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따뜻한 눈인사를 건네받으면서 좋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직장에서 동료의 일을 사심 없이 도와준다면 동료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받는 것은 물론 사내에서 좋은 평판도 얻을 수가 있다.

 

이처럼 보이지 않은 이기심은 이해타산(利害打算)에서 벗어나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은연 중에 드러난다. 즉, 당장은 손해를 볼 수 있고 희생이 필요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또는 마지막에는 나에게 도움이 된다. 목적의식 없이 결과만 본다면 인간관계에 있어 고도의 전략을 구사 하는 셈이다. 보이지 않는 이기심은 어느 누구도 손해를 안 보는 플러스섬(Plus-sum) 게임이다.

 

단지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 동안 인내심을 요하며 잘 설계된 틀에서 보이지 않는 이기심이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이런 말을 종종 듣곤 한다. 다른 사람과 다툼이 있을 때 참으라는 말을 듣는데 이 경우 상대방을 위해 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참으라고 한다. 이러한 말은 바로 ‘보이지 않는 이기심’을 발휘해 불리한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꾸라고 조언하는 것이다. 즉 상황을 한 국면에서 생각하지 말고 전체적인 맥락에서 바라보면서 긴 호흡을 가져가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보이지 않는 이기심을 표현하는 것이 타인을 속이거나 위선적인 행동은 아니다. 보이지 않는 이기심은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선의의 행동이 망설여진다면 나를 위해 행한다고 생각하자. 보이는 이기심이 아닌 보이지 않는 이기심을 발휘해 타인을 도와주자. 그 도움은 언젠가 내게 더 큰 모습으로 분명히 돌아올 것이다. 설사 돌아오지 않더라도 보이지 않는 이기심을 표출한다면 적어도 내게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은 전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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