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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박람회 ③] 공무원 도전은 올바른 공직인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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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공직박람회 특별강사 임영미 소장 인터뷰

지난 11월 26일 공직박람회가 개최되면서 수 천 명의 사람들이 일제히 전시장으로 몰렸다. 공직에 종사하고 싶은 예비공직자들의 발걸음은 전시장을 가득 채운 다양한 직렬‧직군의 부스를 향했다. 모의시험과 상담으로 2020년 공무원 시험의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부스에서 이색적인 체험활동을 통해 공직생활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는 부스까지 실로 다양한 공직관련 전시가 예비공직자들을 맞이했다.

 

그렇게 전시장이 북적이는 가운데 수험생들의 시선이 중앙의 무대로 집중했다. 연단에서 한 강사가 수험생들의 눈을 마주보며 이야기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에 묻힐 법 한데도 낭랑한 목소리의 충고와 조언이 예비공직자들의 귀에 콕콕 박혔다.

“책임성, 다양성, 청렴성을 지켜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무원이 되어 스스로 품격을 높여야 합니다” 강사는 그렇게 강연을 끝마쳤다. 단순히 철밥통이 아니라 각종 직무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스스로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대국민 서비스 종사자’로서의 공무원을 강조한 것이다.

 

이 강사는 한국 생애설계교육원 대표이자 초급 공무원 추천도서 ‘공무원의 정석’의 저자인 임영미 소장이다. 11월 26일 수험생들에게 공직가치를 알려주기 위해 특별강사로 초빙됐다.

 

그런 임영미 소장에게 공무원저널이 2020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한 진심어린 조언을 받고 왔다.

 

Q. 먼저 2019 공직박람회를 평가한다면?

A. 공무원 처부마다 많은 것을 준비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4차 산업하고 연관된 체험부스는 혁신적이며 기념품 하나라도 신세대 예비공직자들에게 감성을 전할 수 있게 마련됐습니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디테일하게 준비한 것 같습니다.

 

Q. 공직박람회에서 특별 강연을 하게 된 계기는?

A. 공무원 출신으로서 공무원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죠. 공무원 채용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은데 이에 비해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가 전반적으로 낮았던 것 같아요. 따라서 사람들의 편견을 타파해주고 공무원이 어떤 직업인지, 어떤 가치로 임해야하는지 알려주고자 강연을 맡게 됐습니다.

 

Q. 그렇다면 주로 어떤 오해들을 자주 하나요?

A. 흔히들 공무원은 워라밸을 향유할 수 있다는 편견을 가집니다. 공직자가 되면 흔히 나인 투 식스라 부르는 빠른 퇴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공직에서도 일부 민간 기업처럼 급작스러운 돌발 상황이 항상 발생하기 때문에 자기시간을 갖기 어렵습니다.

 

그런 이유로 공직이 쉽다고 생각하거나 편할 거라 생각하고 지원한 예비공직자들이 현실을 마주하고 나선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일도 잦아요.

 

특히, 막상 공직에 들어와 보니 민간 기업과 업무강도는 같은데 여기에 국민에 대한 봉사자세가 필요해 더 어려워하는 초급 공무원이 많습니다. 민원과 같은 면대면 소통을 굉장히 힘들어해요. 동사무소나 흔한 시청 민원실조차 둘러보지 않은 채 막연히 ‘공무원이 되면 편하게 일하겠지’라고 생각해서죠.

 

Q. 공무원들에게 그렇게 ‘소통’이라는 개념이 중요한가요?

A. 물론입니다. 민간 기업에서도 그렇지만 공직사회에서도 소통은 정말 중요합니다. 조직 내에서의 소통능력과 고객응대, 민원 서비스를 위한 소통능력도 필요하죠. 커뮤니케이션 기법이나, 상대방을 배려하는 공감능력과 같은 소통능력이 공무원의 품격을 몇 배로 올려주니까요.

 

Q. 강연 중에 4차 산업으로 인한 디지털화 되어 가는 정부에 대해서 얘기하셨었습니다. 만약 공무원 업무도 전부 전산화된다면 말씀하신 소통능력이 굳이 필요할까요?

A. 서비스가 혁신적으로 바뀐다고 해서 하는 업무가 갑자기 바뀌는 건 아닙니다. 공무원이 민간기업과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기계가 할 수 없는 면대면 서비스를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직자는 항상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을 고려하고 사람에 대한 공감과 배려를 유념해야 하죠. 그래야 기계가 대처하지 못하는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Q. 위의 커뮤니케이션 문제와 맞물려서 그런 소통이 정작 공직사회에선 경직성으로 활발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그것 역시 자주 접하는 편견입니다.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공직문화는 현재도 지속적으로 개선중입니다. 공직이라는 필드의 주전선수가 밀레니엄세대로 바뀌면서 더 가속화 되고 있죠. 이런 교체의 모습은 민간뿐만 아니라 공직사회도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갑자기 회식이 잡혀도 다들 자기 약속을 미루고 참여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바뀐 문화에 팀장급들이 적응을 못하는 경우도 있죠.

 

Q. 그렇다면 바뀌는 공직사회와 문화에 맞춰서 공무원 시험은 어떻게 변화하리라고 보십니까?

A. 인‧적성검사와 면접시험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 소통능력이나 민원 업무 소통 능력은 시험지로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만큼 면대면 면접을 통해 이를 가려내려는 시도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요.

 

Q. 요즘 9급 공무원과 7급 공무원 사이에서 고민하는 수험생이 많습니다. 9급에 붙고 나서도 7급 준비를 병행하는 수험생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9급 공무원을 도전하고 공직으로서 경력을 쌓는 것을 추천합니다. 앞으로 55년에서 63년생 사이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한다면 9급 공무원들의 승진소요는 그만큼 짧아집니다. 16년도에 9급으로 들어온 후배 공무원들이 2018년에 벌써 8급이 됐고 2022년에는 7급 진급도 가능할 테죠. 현재 점점 늘어나는 공무원 충원 계획도 세대교체로 인한 인력난에 대비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공직도 경력자를 선호하죠. 따라서 몇 년 더 시험공부를 하고 7급으로 들어온 신입 공무원보다 그동안 경력을 다져온 9급 출신 7,8급 공무원에게 요직을 맡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Q. 공무원에 대한 또 다른 편견으론 어떤 것이 있나요?

A. 연금입니다. 보통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에 비해 고액이며 이는 국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된다고 흔히들 생각해요. 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공무원들은 첫 월급 때부터 공무원 연금 기여금을 내야합니다. 월 평균 20에서 30만원씩 넣는다고 가정하고 그걸 30년간 공제했다고 보면 공무원 연금이 왜 높은지 알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보다 더 오랜 기간 기여금을 넣기 때문에 수령 액수가 많게 느껴지는 겁니다. 이런 부분을 언론에서 제대로 조명하지 않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Q. 그 외에 공무원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있으신가요?

A. 나는 공직에 들어오기 전 생각을 많이 해보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공직에 도전하기 전 단순히 쉽고 편해서가 아닌 내가 정말 국민들에게 헌신하고 서비스할 마음이 되어 있는지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그런 생각이 없다면 결국 현실에 부딪쳐서 “내가 이런 일을 하려고 들어왔나” 같은 불평만 하게 되요. 이런 불평은 그대로 국민에 대한 서비스에 반영됩니다. 즉 국민이 피해자가 되는 거죠. 따라서 ‘공무원은 안정적인 삶이 있다’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공직으로서 봉사할 자세가 스스로에게 있는지 고민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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