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로 인해 아이들의 놀이 공간은 점점 부족해짐으로써 아이들은 자주 새로운 장난감을 더 원한다. 다양한 장난감을 위한 아이들의 간절한 눈빛을 언제까지 외면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거기에는 환경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이면이 존재한다.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한 ㈜빌랑(대표 오호석)은 아이들이 살아갈 환경을 위하여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놀이 키트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와 식자재를 활용하여 어린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교구를 선보이고 있는 빌랑 오호석 대표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있는 빌랑 본사에서 인터뷰했다.
Q. 빌랑의 설립 이유는
오호석 대표> 저는 IT 회사의 UX/UI 디자이너 출신으로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결혼 후 아이를 낳게 되면서 육아 휴직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제 인생의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다. 육아 휴직하면서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자연스레 아이와 즐겁게 놀이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고민에 휩싸였다. 아이는 장난감을 사줘도 금세 질리고 계속해서 새 제품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저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문제와 일부 플라스틱 장난감의 환경호르몬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고, 돌, 이끼, 한천 가루, 식용색소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자연물과 식자재를 활용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교구를 직접 만들었다. 아이는 예상외로 이에 관해 상당한 흥미를 지녀 다른 아이들에게도 이 놀이를 선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온라인에 조그마한 숍을 차려 판매를 시작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래서 저는 IT 회사를 그만두고 2019년 빌랑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현재 빌랑은 옥수수 전분을 원료로 한 친환경 소재의 놀이 트레이 제작방법에 관한 특허를 등록하여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단순히 교구만 제작 판매하는 게 아니라 유아프로그램이나 놀이 방법에 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저는 온·오프라인 강의도 병행하며 통합 놀이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Q.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을 돕는 놀이교구는 어떤 것이 있나
오호석 대표> 빌랑은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을 돕는 놀이교구와 프로그램을 디자인한다. 또한, 형태를 단순화하여 아이들이 다칠 위험이 전혀 없는 안전한 교구를 선보이고 있으며, 빌랑이 직접 디자인하고 국내 생산으로 믿음직한 공정과 프리미엄 퀄리티를 보장하며 신뢰를 얻고 있다.
우리의 가장 기본 제품은 빌랑트레이이다. 빌랑트레이 안에서 놀이하며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정서적 안정과 소근육 발달, 감각자극, 스토리텔링을 통한 창의력 향상 등 다양한 유아 놀이 교육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다른 제품 역시 아이의 관점을 고려한 형태와 사이즈, 소재, 마감 처리까지 더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발 빠르게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며 피드백을 반영하고 있다. 저희의 놀이교구를 통하여 아이들이 외부 환경과 관계없이 실내에서도 오감이나 촉감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빌랑에서는 빌랑 플레이트레이를 비롯해 빌랑 말랑한 바다동물 피규어 16종 세트, 빌랑 수세기 엄마 금붕어 모형 10마리, 빌랑 플레이버킷 정글 스몰월드 키트, 빌랑 아이스크림 모래놀이 5종 세트, 빌랑 뉴 사파리 스몰월드 만들기 키트, 빌랑 스몰월드 새싹보리 미니텃밭 키트 등 다양한 놀이교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렇듯 독립된 놀이 영역은 아이들에게 집중력과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직접 만들고 이야기할 수 있는 ‘만들기 키트’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빌랑은 일회용 비닐 사용을 최대한 줄여 포장하며,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놀이감으로 프로그램을 디자인하고 아이들이 지구 환경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호평받고 있다. 그리하여 빌랑은 지난해부터 대만, 베트남, 캐나다, 미국 등에 수출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반응이 굉장하여 향후 더욱 다양한 국가에 진출할 전망이다.
Q. 빌랑은 세계적 통합 놀이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는데
오호석 대표> 빌랑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친환경적인 재료를 지니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양질의 놀이제품과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을 위하여 장난감을 사주는 건데, 정작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장난감으로 인하여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의 미래는 그야말로 더 안 좋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아이에게 꼭 맞는 맞춤형 놀이 키트를 찾는 MZ 세대 부모들의 수요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건강한 육아와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를 함께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다각적 연구 및 개발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에서 오프라인 놀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향후 공간의 제약 없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자사 키트를 활용한 온라인 화상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유아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교구제작과 유아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제작으로 세계적인 통합 놀이 브랜드로 성장하는 게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다.
향후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제품 측면에서도 가격경쟁력이나 품질 퀄리티를 더욱 높여 무분별한 카피가 난무하는 업계 속에서도 우리의 기업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 빌랑은 ‘빌리지(village)’와 ‘너랑 나랑’ 할 때의 ‘랑’을 합친 것으로, 마을을 만들어 너랑 나랑 같이 놀자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앞으로도 빌랑이 제공하는 작은 정원에서 수많은 아이가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