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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허영훈 문화부장

[현장 취재] '넥슨 클래식 콘서트', 전석 매진으로 성료

  • 입력 2022.08.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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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자 진솔, 기획자로서의 역량도 돋보인 무대
- 게임 음악을 클래식 무대로 가져온 융복합 장르로 자리 매김
- 관객들, "1초의 지루함도 없었다"며 극찬

기자가 대기실에서 만난 진솔 지휘자(사진=허영훈 기자)
기자가 대기실에서 만난 진솔 지휘자(사진=허영훈 기자)

지난 6일과 7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넥슨 클래식 콘서트>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게임 뮤직 플랫폼'을 표방해온 ㈜플래직(FLASIC)이 마련한 이번 콘서트는 런칭 21주년을 맞이한 크레이지 아케이드, 18년째 유저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는 카트라이더, 한국 게임 중에서 OST로 주목 받는 테일즈위버, 넥슨의 MMORPG 마비노기 등 모두 4개 게임의 OST가 진솔의 지휘와 플래직 게임심포니오케스트라&밴드의 연주로 전개됐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다채로운 게임 영상들이 연주의 흐름에 따라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며 관객들의 몰입감과 흥미를 더했으며, 다양한 편곡자들이 음악 감독으로 참여해 게임 속 원곡들을 새롭게 편곡한 곡들이 연주됐다. 인터미션 후 펼쳐진 행운권 추첨은 현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앙코르 곡이 연주된 후 관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허영훈 기자)
앙코르 곡이 연주되면서 관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허영훈 기자)
연주가 끝난 후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진솔 지휘자와 연주자들(사진=허영훈 기자)
연주가 끝난 후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진솔 지휘자와 연주자들(사진=허영훈 기자)

콘서트 1일차에는 크레이지 아케이드와 카트라이더 음악을 선보였는데, 1부에서는 게임 유저들에게 친숙한 오프닝 곡을 비롯해 각종 스테이지의 BGM과 ‘크아송 2004’, 12주년 기념 '오늘 나를 부탁해(Please me)' 등이 오케스트라와 밴드의 합주로 연주됐으며, 2부에서는 카트라이더 메인 메뉴 BGM을 비롯해 어비스 트랙 BGM인 '너울대는 파도처럼'과 도검 트랙 BGM '바람보다 자유롭게' 등 유저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던 다양한 음악들이 새로운 편곡 버전으로 꾸며졌다.

2일차인 7일에는 테일즈위버와 마비노기 OST가 무대에 올랐다. 1부에서는 ‘Reminiscence’, ‘Second Run’, ‘Tales are about to be Weaved’, ‘Motivity’ 등 대표적인 테일즈위버의 명곡들을 클래식 버전으로 소개되었으며, 2부에서는 마비노기를 대표하는 OST인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과 함께 '선택과 시작', '망치 끝에 걸린 달빛', '푸른 권태를 두른 물보라', '물망초의 꽃말을 아시나요?', '소년 모험가' 등 추억을 떠올리는 곡들이 연주됐다.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엄마와 함께 울산에서 올라온 한 고등학교 학생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며, "연주 내내 게임 속에 빠져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으며, 1초도 지루하지 않았다"는 소감을 전했으며, 지휘자의 지인으로 콘서트를 관람한 모 대학의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게임 음악을 클래식 무대로 가져온 융복합 장르로 자리 매김 하는 데 진솔 지휘자가 기여한 바가 크다"며, "앞으로 대형 무대에서 보다 수준 높은 영상과 스토리 텔링으로 많은 관객들이 찾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편집자 주)

1일차 공연을 관람한 기자가 공연 직전 대기실에서 만난 진솔 지휘자는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이 상기된 마음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마지막 앙코르 곡 연주가 끝난 후, 관객들은 쉼 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미 관객들은 가슴 벅찬 여운을 상기된 마음으로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진솔 지휘자(사진=플래직)
진솔 지휘자(사진=플래직)

2017년 1월 설립된 ㈜플래직의 대표이자 지휘자인 진솔은 이미 국내외 클래식 음악계에서 실력을 인정 받은 지휘자다. 그는 이미 '라이징 스타(rising star)'의 이미지를 벗고 젊은 클래식계 독보적인 지휘자이자 기획자로서의 오피니언 리더인 '리딩 스타(leading star)'의 길을 걷고 있다. 

진솔 지휘자가 게임 음악을 넘어서 국내 클래식계를 이끌어가게 될 행보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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