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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칼럼
  • 기자명 이혜진 기자

비만 잡다 콩팥건강 해친다…”건강한 지방 섭취하세요”

  • 입력 2022.06.08 15:23
  • 수정 2022.06.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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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은 체내에서 생산된 노폐물을 걸러내는 장기다. 주먹 하나 정도의 크기이지만, ‘몸 속 정수기’로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최근 비만 등으로 인해 콩팥이 빨리 망가지는 환자가 적잖다. 

최근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로 꼽히는 ‘콩팥병’은 신장이 다양한 이유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신체에 노폐물이 축적되는 상태를 말한다. 콩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요독, 부종, 빈혈, 혈압 상승 등이 유발된다. 이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콩팥 기능이 거의 상실된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한다.

콩팥병의 주요인으로는 당뇨병과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이 꼽힌다. 최근엔 비만으로 인해 콩팥병이 발병하는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의학적으로 비만한 사람은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이 콩팥을 압박해 사구체 비만을 유도할 수 있고 이럴 경우 콩팥의 기능이 저하돼 사구체 여과율이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세계신장학회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만은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을 36%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만은 콩팥병의 주원인인 당뇨병과 고혈압 발병 위험도 높일 수 있어 콩팥 건강에 직·간접적인 악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보통 비만한 사람일수록 체구와 장기가 더 크고 그만큼 콩팥이 과부하가 걸려 빨리 손상되는 것도 한 원인이다. 즉 가장 좋은 콩팥병 예방법은 바로 적정 체중 유지다. 

다만 과체중·비만한 경우 신장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과욕을 부릴 경우 오히려 콩팥 건강에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무리하게 단백질을 과량 섭취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다이어트 중엔 근력과 기초대사량 유지를 위해 단백질 섭취가 필수다. 하지만 근육을 키우려는 욕심에 단백질보충제를 무리하게 섭취할 경우 소화 과정에서 체내 질소가 과도하게 쌓여 신장에 무리를 주고, 기능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 신장 질환에 노출되더라도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유의해야 한다. 

더욱이 이미 콩팥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단백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체내 요독이 축적되며 콩팥 손상이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 미국영양사협회 ‘만성콩팥병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 환자는 체중 1㎏당 0.6~0.8g의 단백질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 다이어터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는 저탄고지(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도 콩팥 건강엔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지방 위주로 식사하면 케톤 분비가 활발해진다. 케톤은 당뇨병 환자와 콩팥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케톤산증을 발생시켜 혼수상태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와 관련 대부분의 식사를 지방 함량이 높은 기름기가 많은 소고기 부위, 돼지고기 등 붉은 육류는 피하는 게 좋다. 이런 방법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비만클리닉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의료기관에서는 지방흡입 및 지방추출주사 등 시술 및 수술을 통한 비만치료만 하는 게 아닌 행동수정요법, 비만상담, 식단관리 등 비만에 관한 다양한 치료와 조언을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도움말: 부산 365mc병원 박윤찬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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