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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예진 기자

삼성전자 OEM 식기세척기, 소비자 '바가지' 논란

  • 입력 2021.12.16 15:49
  • 댓글 3

국내 판매 제품, 중국 보다 20만원 비싸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사진=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캡쳐]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사진=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캡쳐]

삼성전자가 중국 메이디(Midea)社에서 전량 생산하는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제품군 가격을 너무 높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12인용 대형 제품 가격 논란에 이어 지난 8월 출시한 6인용 식기세척기도 정가 79만원에 판매하면서다. 

같은 중국 메이디사의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쿠쿠의 6인용 식기세척기 가격은 56만 8000원 수준으로 2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비스포크' 브랜드값으로 생각하기에는 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12인용 비스포크 식기세척기의 가격은 약 114만으로 역시 같은 회사로부터 납품받는 쿠쿠의 55만원보다 60만원 가량 높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제품은 전량 중국의 메이디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제품 개발과 디자인을 모두 삼성전자가 하고 있고, 생산만 협력업체에 맡기고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메이디는 하이얼, TCL 등과 함께 생활가전으로 유명한 업체다. 자사 브랜드 제품도 생산하지만 OEM/ODM 방식의 주문생산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식기세척기의 경우 동일한 플랫폼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식기세척기가 중국산임에도 너무 높은 가격이 책정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쿠쿠, 청호나이스 등도 메이디로부터 ODM으로 식기세척기를 납품받아 판매하고 있는데 삼성전자 제품이 2배 가량 비싸다는 것이다. 

12인용 기준 100만원대 이상의 식기세척기를 판매하는 LG전자의 경우 전 제품을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데 가격은 128만 5900원이다. 제품가격 98만 1000원의 SK매직 제품 역시 화성공장에서 생산되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다. 

지난 8월 삼성전자는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을 겨냥한 6인용 식기세척기 '비스포크 카운터탑'을 출시했다. 출고가는 79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역시 중국 메이디가 생산한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쿠쿠의 6인용 식기세척기 출고가는 56만 8000원이다. 현재는 색상별로 약 34만원~38만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식기세척기는) 전부 삼성전자 고유 기술이고 고유 디자인이고, 부품 하나하나에 대한 컨펌도 우리가 한다"라며 "우린 ODM(제조자설계생산)이 아니다. 디자인, 성능 등이 비슷하다면 소비자들이 알아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식기세척기 자체 개발과 생산에서 철수하고 중국 메이디와의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식기세척기는 미국 등지에 수출하는 제품이 대부분이었지만,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되며 플래그십 제품군인 비스포크에도 메이디 생산 제품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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