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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허영훈 문화부장

[인터뷰] 스피치 강사 이효진, "말 잘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 입력 2021.11.19 14:48
  • 댓글 0

- 아나운서, 교수, 사업가, 작가 등 1인 다역으로 활동 
- 스피치는 인간관계의 기본 예절인 동시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비즈니스 플랫폼
- 시집으로 감수성을, 역사책으로 용기를, 소설로 상상력을, 자기 계발서로 꿈을 키우는 습관 가져   

이효진 교수
이효진 교수

학교와 기업은 물론, 정부기관에서도 섭외 1순위인 스피치 강사 이효진 교수는 최근 모 미인대회에 출전해 1등을 할 정도로 뛰어난 외모를 자랑하고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전문분야의 역량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이효진 교수를 만나 스피치의 중요성과 함께 아름다움과의 관계에 관해 물었다. 

이효진 교수의 스피치 강의 장면
이효진 교수의 스피치 강의 장면

기자> 현재 직업과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이효진 교수> 현재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플랫폼 대표로 있으며,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방송예술진흥원에서 스피치를 가르치는 겸임교수이다. 주로 공무원, 경찰, 군인, 기업을 대상으로 스피치와 보이스 트레이닝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육군에서 발간하는 월간 육군지에 북리뷰를 쓰고 있고 어른들을 위한 인문학 학습지 <한걸음>에서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관련 글을 쓰고 있다. 요즘 같은 연말에는 각종 시상식과 행사 사회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기자> 스피치 강사가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이효진 교수> 지방에서 대학을 졸업 후 서울에서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교생 실습을 서울에 있는 한 중학교로 나갔는데, 사투리 때문에 학생들 앞에서 괜히 주눅이 들곤 했다. 그때부터 스피치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후 아나운서 시험까지 합격했다. 스스로 노력해서 사투리를 교정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코칭이 가능하다. 그래서 교육에 효과가 많았고 그 결과 방송국 아나운서를 거쳐 대학에서 스피치를 가르치는 교수까지 될 수 있었다.

기자> 스피치가 왜 중요한가?
이효진 교수> 스피치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스피치는 인간관계의 기본 예절인 동시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보이스 트레이닝 교육을 받는 분들 대부분은 먼저 스피치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다. 하고 싶었던 말을 전달력있게 구성하고 표현하면서 평생의 한이 풀렸다는 분들도 많다. 또 스피치가 달라지면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본인 스스로도 놀랄만한 일상의 변화를 경험한다. 스피치가 변화되면 예의 바르고 훌륭한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스피치는 어떤 분야나 전공과 관계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이효진 교수
이효진 교수

기자> 말 잘 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이효진 교수> 호감은 곧 능력이다. 사람을 만나면 빠르면 6초, 늦어도 1분 안에 그 사람에 대한 선입견과 호감 정도가 형성된다. 타고난 외형이나 골격은 바꾸기 힘들지만 스피치는 노력하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외모가 좋아도 비호감인 사람이 있다. 반면 외모에 관계없이 항상 보고싶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함께하는 것만으로 즐겁고 그 자리를 빛내주는 사람이 있다. 말 잘하는 사람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말 잘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이다. 

기자> 최근 스피치 강의의 대상과 강의하면서의 느낌이 궁금하다. 
이효진 교수> 모 방송사 사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보이스 트레이닝 코칭을 한 적이 있다. 기자 출신 후보자답게 스피치의 내용은 정말 완벽하게 준비된 분이셨다. 강사로서의 역할은 발음, 발성, 목소리 톤, 매너 및 핵심메시지를 강조하는 방법 몇 가지를 함께 의논하며 코칭했다. 교육 효과는 당연히 좋았고 본인도 굉장히 만족해 하셨다. 이럴 때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기자> 내게 스피치는 이것이다.
이효진 교수> 내게 스피치는 ‘꿈’이다. 나는 스피치를 만남으로 꿈을 꾸기 시작했고, 지금도 스피치를 통해 꿈을 이루고 있다. 꿈꾸는 청춘은 언제나 아름답고 꿈을 꾸고 꿈을 향해 살아가는 모든 날들이 아름답다. 스스로 항상 하는 말이  ‘꿈을 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라는 말이다. 꿈은 꾸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우리 인생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기자> 스피치를 잘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싶은 이야기는?
이효진 교수> 스피치를 잘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첫째, 보이스 트레이닝이다. 전달력에 신경을 쓰면서 호흡, 발성, 발음을 연습하면 금방 효과가 나타난다. 둘째, 이미지 트레이닝이다. 호감을 주는 표정, 시선, 태도가 어떤 것인지를 알고 실천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콘텐츠 트레이닝이다.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청중과 장소에 알맞게 전달하는 방법을 연습한다. 이 3가지만 염두에 두고 연습한다면 스피치가 나날이 달라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기자> 아나운서로서 자기관리도 중요할 것 같다.
이효진 교수> 자기관리는 부모님께 배운 것이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경찰 공무원이셨던 부모님은 항상 성실하셨고 언제나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며 사셨다. 그 덕분에 스스로의 배려성도 99%로 자라났다. 정말 건강하게 낳아주셨고 건강하게 키워주셨다. 또 어릴 때부터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 그 덕분에 감수성이 풍부해졌다. 운동은 집에서는 계단오르기와 반신욕을 한다. 이웃에게 지장될 정도로 늦은 밤만 아니면 집까지 계단 오르기를 2~3회 한다. 참고로 현재 11층에 살고 있다. 그리고 가능하면 꼭 반신욕을 한다. 이 시간을 통해 하루를 돌아보면서 몸과 마음을 풀어준다. 집 바깥에서는 시간 날때마다 요가와 골프를 한다. 요가를 통해 유연성을 기르고 골프를 통해 걷기 운동을 한다. 마지막으로 독서다. 매달 북리뷰를 비롯해서 글쓰는 일이 있는 것이 감사하다. 보통 한 달에 3~4권의 책을 읽는데, 책을 읽고 감상을 함께 공유하니 더 즐겁다. 덕분에 독서가 깊어지고 넓어졌다. 시집으로 감수성을 키우고 역사책으로 용기를 얻는다. 소설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자기 계발서를 통해 꿈을 키운다. 특히 요즘같은 코로나 시대 독서는 세상을 향해 열린 창문이다. 독서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배운다.  

<편집자 주>

이효진 교수는 자신의 뛰어난 외모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는다. 겸손의 미덕까지 갖추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그 부족함을 가장 강력한 능력이자 자랑거리로 만들었다. 

누구에게나 스피치는 중요하다. 이효진 교수의 말을 해석하면 스피치 역시 꿈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됨됨이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아름다워지려는 것은 인간의 기본 욕망이다. 그러나 입을 열게 되는 순간 그 아름다움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매일 집을 나서기 전 거울을 보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는 오늘 무엇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점검해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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