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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무칼럼
  • 기자명 박광무 박사

[박광무 박사의 청춘칼럼]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 입력 2017.10.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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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귀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입구 모퉁이에 거대한 바윗돌에 새겨놓았습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변치 않고 놓여있습니다.

교보문고는 대산 신용호 선생이 설립한 국내 최대의 서점이죠.
저는 각급 공시와 고시공부할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한 주에 한번 정도는 서점에 가곤합니다.

대부분의 정보를 모바일 폰으로 검색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서점을 찾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신간 도서가 지니는 책의 향기를 직접 맡고 싶은 것이 첫째요, 책의 디자인과 볼륨을 실제로 느껴보며 내용을 즉석에서 확인하고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이 둘째요, 현재 어떤 책이 어떻게 진열되어 있으며 내용의 경중(輕重)이 어떠한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음이 셋째요, 모든 세대를 통틀어 책에 대한 관심과 열기에 휩싸이는 즐거움이 넷째요, 내가 고르는 책을 값을 치르고 받았을 때 내용을 다 읽지 않았음에도 그 책으로 인하여 나의 지성이 더 높아진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 다섯째라 하겠습니다.
교보문고는 나의 공직생활과도 인연이 깊습니다.
출판신문과장을 맡았던 1998년 초였습니다.
국민독서캠페인 “책으로 여는 세상” 행사를 제가 총괄기획하였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행사로서 국립중앙도서관 광장에서 3일 동안 5월의 맑은 날씨에 국민 모두가 동참하는 뜻깊은 독서 운동으로 추진되었습니다.
대통령 행사의 준비는 일반적으로 40일 정도 걸립니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고 당시 문화부장관을 통하여 청와대로부터 수고하였고 아주 흡족하다는 치하의 말씀도 전해 들었습니다.
교보문고에서는 행사준비과정에서 상당히 큰 금액을 협찬하였습니다.

부스를 함께 열고 대회의 분위기를 띄우는데 일조하였습니다.

출판문화협회와 출판계 전체가 동참하여 행사를 풍성케 하였습니다.
공부를 해야 하는 우리에게 책과 서점은 매우 소중한 부분입니다.
책을 사지 못하여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도 있죠.
특히나 공시생 중에는 컵밥을 먹으며 시간을 쪼개서 공부하는 분이 적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
책을 살 돈이 없어서 빌려보아야 하는 경우도 많죠.
대산 선생은 이러한 딱한 학생들의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여서 당시 다음과 같은 서점 방침을 정했습니다.
첫째, 고객에게 친절하고 초등학생에게도 존댓말을 쓸 것.
둘째, 한 곳에 오래서서 책을 읽어도 절대 제지하지 말 것.
셋째, 책을 사지 않더라도 눈총주지 말 것.
넷째, 앉아서 노트에 책을 베끼더라도 그냥 둘 것.
다섯째, 책을 훔쳐가더라도 도둑취급하지 말고 잘 타이를 것 등입니다.
이것은 지금도 교보문고의 운영방침으로 지켜지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장황하게 서점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은 독서와 공무원시험에 도전하는 후배 여러분이 오버랩 되기 때문이요, 독서의 중요성을 절절이 체감하는 것이 여러분과 같은 공시생이기 때문이요, 그리고 제가 청춘 공무원 시절에 국민 독서운동의 실무 정책을 맡았던 경험을 다시 돌아보면서 여러분의 합격이후 공직자로서의 치열한 삶과 그 과정에 녹아있을 독서의 경험과 독서의 유익함을 다시금 새겨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독서는 모든 청년학생들에게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공무원 시험 준비의 알파요 오메가입니다.
독서를 떠나서 합격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지요.
오늘날 독서의 방법과 매체와 정보를 담는 그릇은 매우 다양하고 변형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독서의 정신은 엄존합니다.

독서의 최고의 강점은 지식의 습득과 더불어 창의력 상상력을 키워준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는 가장 빠른 길이요 확실한 방책이라고 단언합니다.
여러분의 올바른 독서가 빠른 합격을 가져다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음껏 뜻을 펼치는 삶을 기대합니다.
독서의 양과 질을 확장하면서 공시와 고시의 길에서 꿈과 비전을 실현하는 오늘과 내일이 되길 바랍니다. 성균관대 초빙교수(국정전문대학원) 이화여대 외래교수(정책과학대학원), 행정학박사,호 동천(東泉), 시인,수필가,칼럼니스트. 9급(18세) 7급(21세) 5급행정고등고시 합격(32세), 울진중고 한국방송통신대 성균관대 서울대행정대학원 성균관대국정전문대학원 졸업, 김천우체국(9급),문교부(7급),문화부 문화예술국장,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차관급 국가연구기관장)역임, 저서:「한국문화정책론」,「975공스타그램」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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