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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무칼럼
  • 기자명 박광무 박사

[박광무 박사의 청춘칼럼] 공부의 정석(定石)

  • 입력 2017.08.14 20:34
  • 수정 2017.08.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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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5공스타그램』저자
박광무 박사의 청춘칼럼 도전-승리-전진의 비전세우기

여러분 더운데 공부하느라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오늘은 공부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공부! 우리는 태어나서 말을 배우면서부터 아버지 어머니에게서 “공부해라.
” 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으며 자랐습니다.
공부하는 것이 출세와 입신양명의 지름길이라는 깨어질 수 없는 신념 때문이었지요.
지겹기도 하였을 공부! 그 공부가 지금도 우리를 조이고 있고 희망의 날개가 되기도 합니다.
공부가 우리 인생의 비전세우기에 알파요 오메가인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조선시대의 모든 인재등용은 과거시험에서 출발하였습니다.
20세기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에도 국가의 동량(棟樑)을 뽑는 절차는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을 통하여서입니다.
그것이 공개경쟁시험이라는 점에서 과거시험과 비슷하다면, 시험과목에서 조선의 과거시험은 사서삼경을 중심으로 하는 경전과 역사서를 주된 과목으로 하며 시문(詩文)을 검증하였습니다.
이와 달리 오늘날의 공무원 채용시험은 인문교양과 전공분야별 지식의 점검이라는 면에서 좀 더 기능적인 시험이 되고 있음이 다른 점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작문 능력은 예나 지금이나 매양 한가지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정책은 문서로 표현되고 전달되기 때문이겠지요.
공무원 시험공부와 합격, 그것은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피할 수 없는 관문입니다.
공무원 시험에 정석(定石)이 있나요? ‘그렇다’고 하는 것이 저의 결론적인 답변입니다.
그러나 어찌 보면 공부의 보편적인 진리 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그게 바로 공부의 정석이라고 함이 타당할 것입니다.
그 요체를 몇 가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공부의 정석은 본질을 파악하는 일입니다.
모든 과목별로 공부를 시작할 때는 그 시험과목의 기본서의 표지에서 마지막 장까지를 다 보기를 권합니다.

그것이 본질을 파악하는 기본자세가 됩니다.
책을 한 번 읽고 두 번 읽다 보면 어느덧 그 책이 말하고자하는 바를 파악하게 됩니다.
본질을 파악한다는 것은 그 과목의 핵심 가치를 이해하고, 모든 단원의 논리전개와 내용을 그 핵심가치와 연결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깊이를 더해 감을 뜻합니다.

둘째로 공부의 정석은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공부하였는지를 아는 것은 내가 아는 지식을 얼마나 답안지에 표현할 수 있는가와 통합니다.

즉, 내가 아는 것 같은데 돌아서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제대로 아는 게 아니죠.
객관식 문제에서는 시험장에서 생각난다고 강변할 수도 있겠으나 수험생활이 길어지면서 이 같은 착각에 빠지는 것이 많은 공시생들을 괴롭힙니다.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는 것은 실력을 지속적으로 쌓아나가며 이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실현됩니다.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매일의 공부기록을 해나가는 일입니다.
각자의 방식대로 제대로 정신이 맑은 상태에서의 집중 공부시간을 기록하고 다음엔 모의고사 성적 등을 기록하면서 진도를 나가면 좋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모르는 것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이해하고 나간다는 실천의지를 가지길 바랍니다.
셋째로 공부의 정석은 선 이해, 후 암기입니다.
즉,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간이 없다고 암기하고자 하면 더 안 됩니다.
그것은 아는 것 같지만 문제가 조금만 비틀어서 나오면 정답을 찾을 수 없게 만듭니다.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논리적 사고의 출발입니다.
가령, 근의 공식을 제대로 풀 수 있다면 2차방정식의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풀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해한 후에는 자연스럽게 암기가 됩니다.
암기도 때로는 기술이 필요하죠.
단순 암기사항은 연상법, 두문자법, 서열로 줄세우기법, 이야기 만들기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될 수 있습니다.
논리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암기는 잊어버리지 않으며 응용문제가 나오더라도 대처할 수 있게 만듭니다.
넷째로 공부의 정석은 실력의 객관화입니다.
자신의 실력이 답안지에 제대로 표현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나의 공부이력을 자랑할 일이 아니라 나의 진정한 실력의 향상을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모의고사에서 자신의 실력이 객관적으로 얼마나 향상되었는가를 파악하는 과정이 계속되면서 스스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령, ‘내가 공부 3년차에 들어섰고 시험도 커트라인에 접근하였으니 다음엔 잘 될거야.
’ 라는 막연한 자신감은 가장 위험합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원점에서 다시 점검하고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방법입니다.
그래야만 또 다시 시험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끝낼 수 있습니다.
다섯째로 공부의 정석은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가장 어려운 명제입니다.
많은 경우에 나의 경쟁자가 옆에서 공부하는 친구라고 오해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의 실력을 쌓는데 있어서 옆의 공부친구는 동지입니다.
합격하는 순간 평생을 함께 걸어갈 동지가 됩니다.
공부는 내가 목표하는 수준까지 이르는 과정에서의 고독한 여정입니다.
그리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했는가 여부는 매일 매일 자신만이 알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을 인내하며 자신을 돌아보면서 성숙해가는 것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매일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여섯째로 공부의 정석은 겸손입니다.
공부에서 교만함만큼 위험한 일은 없습니다.
내가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 하는 것이 교만입니다.
겸손이란 그날의 목표를 달성하고 내가 공부한 것을 조용히 반추하면서, 나의 지식이 축적되어 감을 스스로 점검하여나가는 자세입니다.
겸손하게 말없이 자신의 공부의 심화와 확장을 도모하여 나가는 사람은 반드시 빠른 시일 안에 공시와 고시의 터널을 빠져 나갈 것입니다.
일곱째로 공부의 정석은 차고 넘침입니다.
흔히 각급 공무원 공채시험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고 불립니다.
즉 아무리 부어도 부어도 내가 아는 지식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빠져나가는 상태가 계속된다는 뜻이죠.
이 가운데 빠져나가는 물보다 붓는 물이 많아지면 언젠가 그 독에 물이 가득 차게 되겠죠.
그 시점이 바로 합격의 순간입니다.
공시와 고시공부의 비밀은 여기에 있습니다.
순간 차고 넘침을 이루는 그 시점이 바로 합격의 순간이 됩니다! 그것을 이루어 내는 자가 합격의 영광을 차지합니다.
역설 같지만 이 방법을 아는 사람은 공시와 고시의 길을 앞당기게 될 것입니다.
좋은 멘토와 가이드북을 만나는 것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여덟째로 공부의 정석은 완전한 이해를 추구함입니다. 저는 이를 완도(完道)로 표현합니다.
대충 아는 것은 아는 게 아닙니다. 어떠한 사항을 안다는 것은 그 정의와 논리적 구조를 알고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함은 물론, 연관사항과 반대논리까지 이해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렇게 되면 문제를 비틀어서 내더라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이해하지 못하고 암기만 한 지식은 약간만 변형하여 출제하여도 막혀버립니다. 이것은 어설프게 아는 상태가 가져다주는 치명적인 함정이지요. 그렇게 해서는 시험공부의 기간만 늘어날 뿐 내가 어느 정도 됐다는 막연한 안심으로 매번 시험을 그르치게 만듭니다.
완전한 이해의 수준에 도달하는 것, 그것이 완도의 경지이며 이 단계에 이르면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자신 있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과목마다 핵심사항이 있죠. 식물에 뿌리가 있고 줄기를 세우고 그 다음에 가지를 치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는 것처럼, 지식의 나무에 그와 같은 체계를 세울 수 있다면 이 같은 공부가 자연스럽게 체화되어 나의 지식으로 쌓이게 됩니다.
아홉째로 공부의 정석은 감사함입니다. 내가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군가가 나의 뒷바라지를 해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분이 부모님 형제자매 혹은 선생님, 식당의 밥해주시는 아주머니, 고시반의 시스템일수도 있습니다.
그 모든 도움 주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면 공부의 효율은 훨씬 올라갈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기적을 낳습니다. 그 기적을 나의 합격으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열 번째로 공부의 정석은 또 다른 다음단계로 나아감입니다. 내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다음에 이젠 ‘평생 보장되는 직장을 얻었으니 안심하고 맘껏 즐기자.’ 라고 할 것입니까? 물론 인생을 즐기는 것은 나 자신을 위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쩌면 합격한 이후부터 전문분야에 대한 새로운 공부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공시나 고시는 그 입문일 따름이니까요. 공시와 고시를 위한 수험생의 시절이 가장 행복한 시간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행복한 수험생활을 기원하며 빠른 합격을 응원합니다.
성균관대 초빙교수(국정전문대학원) 이화여대 외래교수(정책과학대학원), 행정학박사,호 동천(東泉), 시인,수필가,칼럼니스트. 9급(18세) 7급(21세) 5급행정고등고시 합격(32세), 울진중고 한국방송통신대 성균관대 서울대행정대학원 성균관대국정전문대학원 졸업, 김천우체국(9급),문교부(7급),문화부 문화예술국장,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차관급 국가연구기관장)역임, 저서:「한국문화정책론」,「975공스타그램」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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