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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무칼럼
  • 기자명 박광무 박사

[박광무 박사의 청춘칼럼] 왜 공무원이 되려 하는가?

  • 입력 2017.07.25 13:38
  • 수정 2017.07.27 13:55
  • 댓글 0

『975공스타그램』저자
박광무 박사의 청춘칼럼 도전-승리-전진의 비전세우기

여러분 많이 힘드시죠? 그래도 잘 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왜 공무원이 되려하는가?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기로 하겠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해마다 공무원 시험에 도전합니다.

2017년의 경우 국가직 9·7·5급 합계 5978명, 9급경찰직 2928명, 그리고 광역지자체별로 선발하는 소방직이 대략 2000여명 그리고 지방직 공무원 선발인원이 2000여명으로 국가직과 지방직의 각 직급, 각 직종별로 모두 1만 3천여 명을 신규공무원으로 뽑습니다.
하반기 추가 모집이 있다면 이는 별개이구요.
국가공무원 응시인원이 대략 23만 여명으로 볼 때 경쟁률은 적게는 20대1에서 많게는 100대1을 넘어서는 분야도 있습니다.
이 인원이 지방직과 소방직 경찰직에도 상당부분 순차 지원을 합니다.
끝없는 경쟁과 시험의 반복이 이어지는 거죠.
자, 여기에 내 자리는 어디에 있을까? 이것이 최고의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내가 종사할 공직이란 무엇인가? 공직에 대하여 보다 쉽게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공직(公職)이란 공익(公益)을 우선하는 직무(職務)를 수행하는 기관과 그 종사자로서의 공무원을 총체적으로 일컫는 말이죠.
이때 공익은 영어로는 public interests로 표기되는데 공공의 이익을 의미합니다.

사적인 이익(私益, private interests)에 대비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가령 요즈음과 같이 가물다가 장마가 지는 날씨에 무엇을 걱정하고 관심을 두는가를 볼 때 공익의 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즉 가물면 논에 물이 없어서 모내기를 못하거나 이미 모내기 한 논에서도 벼가 말라죽을까 염려되는 거죠.
4대강에 녹조가 심해져서 생활용수가 오염되지 않을까를 걱정합니다.

장마가 지면 비닐하우스 농가에 피해가 가지는 않을까? 달동네의 높은 담벼락의 축대가 무너질 우려는 없는가? 고속도로의 추돌사고나 과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더 많아지지 않을까? 등을 걱정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며 현장을 나가보게 됩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보도가 나오면 외국계 자본이 빠져나가 증시가 추락하지 않나 걱정합니다.

이런 현상을 혹자는 직업병이라고 하죠.
사실 공직의 관점은 ‘공무원 직업병’이라고 하는 게 나을듯 싶습니다.
누구든지 직업과 전공은 못 속인다고 하죠.
이에 반하여 사익(私益)의 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즉 가물면 채소 값이 올라서 가계의 식품비가 더 들어가겠다고 걱정하죠.

절약을 하거나 다른 대체식품을 사먹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또 장마가 지면 집안 구석구석에 곰팡이가 필터이니 나프탈린을 더 사다가 옷장과 방구석에 놓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수퍼마켓에 가서 필요한 제품을 사옵니다.
물먹는 하마 등 제습제도 구입하여 방구석에 가져다 둡니다.
북한 핵 미사일 시험이 보도되면 ‘생수와 라면을 더 사놓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공익과 사익은 관점에 따라 생각과 행동이 전혀 다르게 나타납니다.
동일한 사람이라도 처한 위치에 따라 그것은 달라집니다.
공익과 사익의 관점의 차이점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이 같은 공익의 관점과 사익의 관점이 공존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공직자라면 공익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게 도리이겠죠.
직책이 책임감을 낳는 측면도 있습니다.
공무원으로 살다보면 이 같은 공직의 마음이 자연적으로 더 깊어지는 것이 정상이라 할 것입니다.
누군들 처음부터 공무원이라고 써 붙이고 나오겠습니까? 경력이 쌓이고 경험이 늘어나면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생각이 더 들게 되는 거죠.
여기서 ‘나는 공직관이 투철한 사람인가?’에 대하여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나도 처음부터 공직관이 투철하여서 9급 시험을 보고 공무원을 출발하고 이어서 7급을 보고 또 5급을 도전한 게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먹고 살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여 공무원을 지망하였고 다행히 그것이 적성에 맞았고 다음 단계로의 도전을 꿈꾸었고 행정학을 공부하면서 더욱 관심이 늘고 재미를 붙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고시에까지 도전할 꿈을 꾸었던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공직관은 더 깊어지고 강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공무원이 되려하는가? 그렇다면 공익과 공직관에 대하여 좀 더 깊이 생각하여보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행정학과 행정법, 국사, 경제학, 정치학 등을 공부하면서 자연히 나라와 국민 그리고 공직에 대하여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한 학습과정에서 영 흥미를 못 느끼게 된다면 자신의 진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공무원 시험 응시자는 ‘왜 공무원 시험을 치려 하느냐?’ 라고 묻는다면 안정된 직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답을 할 것입니다.
그 다음엔 정년이 보장된다는 점, 연금제도가 있다는 점 등을 꼽을 것입니다.
이에 더하여 얘기한다면 신분과 학교와 출신성분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자유롭게 실력으로 경쟁하여 공무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러한 명확한 장점 때문에 누구든지 도전해볼만하다고 생각하고 대학 재학 중에 한번쯤은 다 도전하여보는 게 공무원 시험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기업체와 같이 특별한 자격증이나 스펙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시험이 결코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경쟁시험을 통해서 커트라인에 따라서 상위 성적자부터 선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선은 붙고 보자는 것이 응시생들을 조급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공직관은 그 다음이 됩니다.
일단 합격하여야만 공직관이 생각날 터이지요. 그 다음에 공무원으로서 좀 더 직무에 충실하며 보람 있는 공무원 생활을 하기 위하여 훈련도 받게 되고 정신교육도 받고 자신의 적성과 직무 적합성을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훌륭한 멘토와 가이드북을 만나는 것은 중요합니다.
당장은 ‘제발 시험에 합격만 하여다오.’ 이것이 모든 응시자의 솔직한 고백일 것입니다.
나 역시 그러했습니다. 자신의 공직관이 투철하지 않는 것 같다고 너무 걱정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9급과 7급 행정직 공무원 시험의 제반 과목들이 평소에 우리가 기초교양으로서 감당할 수 있는 국어, 영어, 수학, 국사 그리고 일반사회, 행정학개론 등의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목은 적어도 공무원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일하고자 한다면 누구든지 갖추어야할 최소한의 교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과목들이지요. 자! 이제 공직의 적합성에 대해서는 걱정을 떨쳐버리고 시험공부에 매진합시다. 아자! 아자! 화이팅! 성균관대 초빙교수(국정전문대학원) 이화여대 외래교수(정책과학대학원), 행정학박사, 호 동천(東泉),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9급(18세) 7급(21세) 5급행정고등고시 합격(32세), 울진중고 한국방송통신대 성균관대 서울대행정대학원 성균관대국정전문대학원 졸업, 김천우체국(9급), 문교부(7급), 문화부 문화예술국장,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차관급 국가연구기관장) 역임, 저서 : 「한국문화정책론」, 「975공스타그램」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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